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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베트남 타이빈성과 계절근로자 유치 협약 체결<제공=밀양시> |
이번 협약은 지속적인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다국적 인력 수급 체계 구축 일환이다.
시는 지난해 총 1,32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해 경남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09명이 입국했으며, 하반기에는 법무부 심사를 거쳐 1500명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밀양시는 라오스와의 협약을 통해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방식으로도 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과의 협약은 안정적인 공급처 다변화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안병구 시장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병행해 농가는 1일 단위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근로자는 소득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에 비해 숙련도 관리, 현장 대응, 장기 체류 대책 등 후속 시스템 마련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1일 단위 근로 매칭과 공공형 운영모델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인력 중개와 관리 주체 간의 명확한 책임 구조가 요구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력은 채웠지만, 농촌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라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과 함께 제도적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이 병행돼야 한다.
사람은 왔지만, 시스템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인력 수급의 답은 숫자보다 구조에 있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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