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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돌문어 낚시<제공=사천시> |
지난 9일 문어 금어기 해제에 따라 한려수도 청정해역인 사천바다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강태공 2800여 명이 1년을 기다려온 삼천포돌문어의 손맛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낚시배와 어선 650여 척이 일제히 출어하며 삼천포대교 인근 바다는 물살이 교차하는 시점마다 본격적인 문어 낚시 열기로 가득했다.
사천바다의 삼천포돌문어는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이 제철로, 유난히 붉은 색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몰린 강태공들의 발길은 낚시업계뿐 아니라 숙박업과 음식점, 주유소까지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평일 700-1000명, 주말 1500-2000명 강태공이 사천을 찾으면서 숙박시설은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호황을 누렸다.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용궁수산시장 등 지역 관광명소까지 덩달아 특수를 누리며 문어 하나가 만들어낸 경제효과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했다.
박동식 시장은 이날 직접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조업 현장을 방문하며 어업인들의 안전 조업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삼천포돌문어는 지역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부가가치"라며 "안전한 조업환경과 건전한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현장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년의 기다림이 끝나고 바다는 다시 붉은 보물을 내어놓았다.
그 보물 하나가 지역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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