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머무는 곳, 하동

  • 전국
  • 부산/영남

여름이 머무는 곳, 하동

그늘, 계곡, 모험까지…하동에서 완성되는 피서의 정석

  • 승인 2025-07-10 10:1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하동송림
하동송림<제공=하동군>
한여름, 도심의 열기를 잠시 내려놓고 싶다면 하동이 있다.

강바람이 솔숲을 지나 백사장을 간질이고, 계곡물은 낮게 흐르다 마음 깊숙이 스며든다.

자연이 준비한 피서지, 그곳에서 여름은 숨을 고른다.

하동 송림공원은 조선시대 도호부사가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천연기념물 제445호 숲이다.



900여 그루 소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 섬진강변 물놀이장이 개장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그늘막과 빈백 소파, 벤치까지 갖춘 이곳은 도심을 잊게 하는 쉼의 공간이다.

편백 향기 속을 걷고 싶다면 옥종 편백자연휴양림이 있다.

20만 그루 편백나무 숲을 따라 걷는 세 개의 산책코스는 피톤치드와 고요한 숲소리로 몸과 마음을 씻는다.

'치유의 방'이라 불리는 숙소에서 하룻밤 머무르면 숲은 더욱 가까워진다.

모험을 원한다면 구재봉 자연휴양림이 답이다.

지리산 자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고요한 숲속을 걷는 즐거움과 함께 모노레일, 에코어드벤처, 스카이짚 등의 체험시설로 흥미를 더한다.

야생 녹차밭과 삼화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은 자연이 선물한 풍광이다.

강변 야영지를 원한다면 평사리공원 야영장과 옥종 다목적 캠핑장이 기다린다.

섬진강 은빛 백사장 옆에 자리한 평사리공원은 오토캠핑과 텐트 캠핑을 모두 갖췄으며, 재첩잡기나 물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옥종 캠핑장은 조용하고 깨끗한 시설로 가족 단위 캠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하동 여름의 진가는 계곡에서 빛난다.

화개동 계곡은 지리산을 타고 흐르며 야생차밭과 절경을 품은 대표 피서지다.

의신마을의 베어빌리지와 야생화단지, 쌍계사와 칠불사까지 역사가 흐르는 물줄기다.

청학동 계곡은 '푸른 학이 노니는 골짜기'라는 이름처럼, 전설과 명상의 시간이 공존하는 피서지다.

모험이 더해진 피서를 원한다면 금오산 케이블카와 짚와이어가 있다.

케이블카는 금오산 정상부터 청소년수련원까지 2556m를 운행하며, 크리스탈 캐빈은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준다.

짚와이어는 아시아 최장 3420m의 거리, 시속 120km 속도로 하늘을 가른다.

피서란 단어 속에 그늘, 물소리, 모험, 쉼, 자연이 모두 들어 있다면

하동은 그 모든 뜻을 담은, 여름의 완성형이다.

열기를 벗고 싶을 때, 하동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