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속수무책 수해'… 청양·부여 침수피해에 지천댐 필요성 재조명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기후위기 속 속수무책 수해'… 청양·부여 침수피해에 지천댐 필요성 재조명

  • 승인 2025-07-20 23:01
  • 신문게재 2025-07-21 1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50518_101336313_02
충청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 청양·부여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후대응댐인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앞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청양에는 324.4㎜, 부여엔 365.3㎜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양·부여지역은 2023년부터 매년 하천 범람과 농경지 침수, 주택 파손 등 호우에 의한 피해를 입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7일 오전 9시께 청양군 대치면 일대에서 산사태로 인해 2명이 매몰됐지만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즉시 구조된 사고도 발생했다. 충남 부여에선 왕릉원과 나성 일부 구간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 속 기후대응댐인 지천댐 건설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댐은 홍수 조절은 물론, 평상시 용수 확보와 생태 보전까지 복합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상습 침수와 물 부족이 반복되는 금강 지류권역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이에 환경부와 충남도는 5900만㎡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하려 했지만, 환경 훼손과 주민 이주 등을 우려한 일부 단체의 반발로 사업 추진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앞선 사례를 예로 들며, 홍수 예방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2023년 강원도 원주에 완공된 '원주천댐'은 유사한 목적을 갖고 설계돼 주목받고 있다.

원주천댐은 홍수조절댐으로, 평상시에는 하천의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집중호우 시에는 대규모 유입수를 조절해 하류 도시 침수를 방지하는 구조다. 최근 강원 폭우에도 원주 시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며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반복되는 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지천댐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밀하게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천댐에 대한 홍수예방 효과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며 "지천댐도 강원 원주천댐과 같이 집중호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1년 만의 행정수도 재추진...3가지 관문 통과가 관건
  2.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원모어아이 v2.0,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기술력 입증
  4. 국세청, 집중호우 피해 납세자에 세정지원 강화
  5. 매월 22일 '소등의 날' 실천...세종시민이 탄소중립 선도
  1. 타이어뱅크(주)의 서비스 혁신·지역사회 나눔....7월에도 쭈욱~
  2. 19일 오후부터 충청권에 또 폭우…오전까지 침수·담장 붕괴 등 비 피해
  3.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4. 천안시의회 조은석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독서문화 진흥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5.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7월 16일부터 나흘간 충청권에 600㎜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9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은 전국 피해의 80%를 차지하는 농작물이 침수됐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과 아산, 당진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충남도는 피해조사와 복구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조사단을 꾸린 상태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극한 호우에 충남에서는 서산(2명), 당진(1명)에서 3명이 침수 피해로 사망했다. 세종에서는..

與 당권주자 해수부 논란 일제히 침묵 비판
與 당권주자 해수부 논란 일제히 침묵 비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8.2 전당대회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논란에 일제히 침묵,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행정수도 완성 역행 우려와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강행되는 이 사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어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19일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서울마포을)과 박찬대 의원(인천연수갑), 최고위원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논산금산계룡) 등 3명은 8·2 전대 첫 지역별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정 의원과 황 의원은..

"모두가 비싸게 샀다" 비판 받아온 단통법 22일부터 폐지
"모두가 비싸게 샀다" 비판 받아온 단통법 22일부터 폐지

'모두가 비싸게 산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고액 보조금 경쟁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며 시행된 단통법이 22일 폐지되면서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유통 구조도 크게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은 2014년 10월 휴대전화 유통시장의 혼탁한 보조금 경쟁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이통사가 지원금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유통점이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