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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앞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청양에는 324.4㎜, 부여엔 365.3㎜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양·부여지역은 2023년부터 매년 하천 범람과 농경지 침수, 주택 파손 등 호우에 의한 피해를 입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7일 오전 9시께 청양군 대치면 일대에서 산사태로 인해 2명이 매몰됐지만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즉시 구조된 사고도 발생했다. 충남 부여에선 왕릉원과 나성 일부 구간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 속 기후대응댐인 지천댐 건설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해당 댐은 홍수 조절은 물론, 평상시 용수 확보와 생태 보전까지 복합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상습 침수와 물 부족이 반복되는 금강 지류권역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이에 환경부와 충남도는 5900만㎡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하려 했지만, 환경 훼손과 주민 이주 등을 우려한 일부 단체의 반발로 사업 추진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앞선 사례를 예로 들며, 홍수 예방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2023년 강원도 원주에 완공된 '원주천댐'은 유사한 목적을 갖고 설계돼 주목받고 있다.
원주천댐은 홍수조절댐으로, 평상시에는 하천의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집중호우 시에는 대규모 유입수를 조절해 하류 도시 침수를 방지하는 구조다. 최근 강원 폭우에도 원주 시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며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반복되는 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지천댐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밀하게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천댐에 대한 홍수예방 효과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며 "지천댐도 강원 원주천댐과 같이 집중호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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