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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부군수 브리핑 자료화면<제공=산청군> |
21일 오전 9시 기준, 산청군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가 집계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중상 2명, 실종 4명, 구조완료 65명, 자력대피 71명 등 총 152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주로 주택 붕괴와 산사태로 인한 매몰 피해로 발생했다. 산청읍 부리, 모고리, 방목리 등 주거지 인근의 급경사지에서 토사 유입이 집중됐다.
실종자 4명은 모두 급류 또는 매몰 추정 상황이며, 현재도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재난대응을 위해 소방과 경찰, 의용소방대 등 1287명이 투입됐고, 구조보트, 대용량 펌프, 굴삭기, 회복지원 장비 등도 동원됐다.
수색과 구조는 현재까지 총 3일간 이어지고 있으며, 실종자 지원센터와 현장지휘본부는 산청읍사무소에 설치돼 있다.
이재민 대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산청군에만 104개소에 총 2536명이 대피했고, 이 중 517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대피소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마을회관, 경로당 등이 사용되고 있다.
조기 구조와 회복을 위한 대응도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는 타 시도 인력까지 포함한 합동 구조대가 파견됐고, 산사태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중장비를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집이 무너진 곳에서 구조된 노부부, 단성면 백운리에서 고립됐던 34명의 주민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적 같은 생환도 이어지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많지만, 이웃의 손과 구조대의 발걸음이 남은 희망을 다시 붙잡고 있다.
무너진 담벼락 너머, 이름을 부르며 기다리는 소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기억 위에 다시 쌓이는 벽돌이 이 마을의 미래가 된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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