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청군 집중호우 피해 복구 대책 보고회<제공=산청군> |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산청군에는 평균 632㎜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16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농작물 1326㏊, 주택과 도로 등 533건에 걸쳐 1410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산청군은 즉각 응급복구에 돌입했다.
공무원 600명을 포함해 총 4767명 인력과 굴삭기 252대를 포함한 장비 787대를 투입했다.
피해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위한 대피소도 29개소 운영 중이다. 구호키트와 생필품, 급식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난 심리 회복을 위한 상담소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로와 교량 응급 복구, 상수도 및 배수시설 정비, 농축산 피해 대응 등을 위해 예비비 45억 원과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성립 전 예산으로 긴급 편성했다.
이번 복구는 단순한 원상 복원이 아닌, 다음 재해를 대비한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의 지속 가능성 또한 시험대에 올랐다.
응급복구의 속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피해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재해 예방 기반을 재정비하는 장기적 과제다.
버섯처럼 솟은 장비들 아래, 군민들은 다시 일어서고 있다.
비는 멈췄지만, 복구는 이제 시작이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