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기록적 폭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 전국
  • 부산/영남

합천군 기록적 폭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4일간 712mm 폭우, 피해 526건 집계

  • 승인 2025-07-25 16:0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호우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호우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관측 사상 유례없는 폭우를 맞았다.

대병면은 712mm, 군 평균도 500mm를 넘어섰다.

가회면은 6시간 동안 269mm가 쏟아져 200년 빈도 확률강우량을 초과했다.

주민 482세대 733명이 긴급 대피했고, 도로 86건, 하천 67건 등 공공시설 피해 526건이 보고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418건, 농작물 965ha, 건조마늘 186.4T 등으로 집계됐다.

합천군은 기상청 호우경보 발효 직후 전 부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김윤철 군수는 18일 긴급대피명령을 내리고 19일부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장비 659대, 인력 2661명이 투입돼 응급복구를 진행했다.

대피 주민에게 급식과 구호물품이 제공되고, 1500여 명이 의료·심리지원을 받았다.

응급복구는 25일 현재 40% 진행됐다.

자연재난 피해조사시스템(NDMS)에 공공시설 326건, 사유시설 1818건 피해액이 입력됐다.

피해신고는 7월 30일까지 마감되며, 군은 누락 없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윤철 군수는 피해 현장을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보고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가 이어졌고, 22일 행정안전부가 합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국비 지원으로 복구 재원 부담이 줄어 세금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실질 지원이 가능해졌다.

군은 중장기 대책으로 침수 반복 구간의 배수로 정비, 하천 준설, 산사태 취약지 보강을 추진한다.

농업기술센터 내 침수 농기계 재해복구반도 운영 중이다.

읍·면사무소와 온라인 창구를 통한 피해접수는 현재도 계속된다.

합천군의 복구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무너진 길을 잇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집은 젖었지만, 사람을 지키는 마음은 마르지 않았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