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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 인력 지원<제공=하동군> |
이번 집중호우로 군 전체 평균 강우량은 404㎜, 옥종면은 661㎜를 기록하며 군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27일 기준 피해 건수는 155건, 피해액은 약 230억 원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110건(96억 원), 사유시설은 45건(134억 원)으로 집계됐고 농경지 피해는 142.2ha에 달한다.
특히 딸기 주산지인 옥종면에서는 1246동, 71.6ha의 시설하우스가 침수되며 지역 농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렸다.
하동군은 호우경보 발효와 동시에 전 부서 직원 250명이 3분의 1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도로·하천·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의 91%가 응급 복구를 마쳤다.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총 1852명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공무원 759명, 민간 618명, 군인 475명이 연일 무더위 속에서 복구를 이어갔다.
지역 내외 20여 개 자원봉사 단체와 1365 포털을 통한 전국의 봉사자들도 현장을 지켰다.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자원봉사협의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등은 침수 농가의 진흙 제거, 비닐 수거, 딸기 모종 철거 등 실질적인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나흘간 덤프 65대, 굴착기 304대 등 총 420대의 장비가 투입돼 복구 속도를 높였다.
하동군은 대피 주민 308세대 중 귀가가 어려운 1세대 2명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호키트 145세트와 식사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복구는 단순한 피해 수습이 아니라 군민의 삶과 생업을 지키는 일"이라며 "모든 복구가 끝날 때까지 군민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무너진 하우스 사이로 다시 햇살이 스며든다.
그 빛은 땀방울로 길을 낸 사람들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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