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저선량 방사선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 확인

  • 전국
  • 부산/영남

한수원, 저선량 방사선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 확인

세초기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 저하 완화 효과 입증

  • 승인 2025-07-28 11:1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임상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며 난치성 퇴행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을 암 치료가 아닌 퇴행성 질환에 적용한 세계 최초이자 알츠하이머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연구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은 2021년부터 강동경희대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12개월 동안 인지기능 및 영상, 혈액검사 등을 추적 관찰했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 임상 연구는 대조군 없이 환자 5명가량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진행됐던 것에 비해, 이번 연구는 그 규모와 체계성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임상 연구는 암 치료에 사용되는 선형가속기를 이용해 기존 암 치료 선량(2Gy)보다 훨씬 낮은 0.04 Gy 또는 0.5 Gy의 저선량 방사선을 1주일에 2번씩 3주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기존 치매 약물을 복용하며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과 저선량 방사선 치료군 간의 부작용 및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결과, 대조군은 인지기능 저하가 계속 진행된 반면, 저선량 방사선 치료군에서는 12개월까지 부작용 없이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 저하가 완화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 학술지 발표 및 확증 임상 연구를 통해 장기간 부작용 유무와 치료 효과 등이 다각적으로 검증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종류 중 50~70%를 차지하며,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어 인지기능 이상과 함께 일상 기능 상실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방사선 인체 영향 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며, "저선량 방사선의 생물학적 효과를 의료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적인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모색하며, 방사선 의학의 공공적 활용 가치를 넓혀갈 계획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