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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호우피해 통합지원본부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
7월 29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3명과 실종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인명피해가 확인됐다.
주민 대피는 2112세대 2859명에 달했으며, 현재 1924세대 2566명이 귀가했고 188세대 293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군은 구호키트 1972세트와 모포·담요 1185매 등 41만6830점 구호물품을 지급하며 생활 안정 지원에 나섰다.
통합봉사지원단에는 누적 6873명 자원봉사자가 참여했고, 대피자와 봉사자에게 총 3만6330식 급식을 제공했다.
응급복구는 공공시설 피해 1026건 중 532건을 완료해 51.8%의 복구율을 보였다.
총 5008대 장비와 2만8303명 인력이 투입됐으며, 도로·하천·상수도·산사태 등 주요 기반시설의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과 상수도는 100% 복구됐으며, 이동통신 중계기도 97.8%가 정상화됐다.
피해 규모는 공공시설 1026건(3800억 원), 사유시설 640건(540억 원)에 이르며 농경지 198ha, 농작물 649ha, 원예시설 220ha가 피해를 입었다.
군은 하반기까지 전수조사와 NDMS 입력을 완료하고, 추가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호우는 자연의 힘 앞에서 지역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지만, 동시에 그 회복력이 어디에서 오는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매일 현장으로 향하는 3700여 명 손길, 무너진 길을 다시 잇는 장비의 소리, 대피소 불빛은 산청이 아직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산청군은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군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물이 지나간 자리엔 상처가 남지만, 그 자리에 다시 피어나는 것은 사람의 의지다.
무너진 흙길 위에서 산청은 또 한 번 공동체의 이름으로 서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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