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올해 다회용기 80만 개 사용 ‘나무7530그루 효과’

  • 전국
  • 부산/영남

구미시, 올해 다회용기 80만 개 사용 ‘나무7530그루 효과’

조례개정·행정실천·교육프로그램병행 등 민간기업·시민 협력

  • 승인 2025-08-12 16:16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구미시정뉴스0812-01
구미 다회용기생활화에 인근지자체가 밴치마킹. 시 자원순환과
구미시가 상반기(2025.1.1∼6. 30 까지) 공공 기관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총 80만 4369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함으로서 자원순환도시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는 쓰레기 16.08t, 이산화탄소(CO₂) 17.69t을 줄인 효과로 나무 753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108만 8612개의 다 회 용기의 사용으로 21.77t의 쓰레기와 23.94t의 CO₂ 감축 성과를 거뒀으며 나무 1만 그루를 심는 데 준하는 환경효과를 냈다.

▲축제에도 접목 푸드 페스타 3만 개 사용

구미시 다 회 용기 사용은 단순한 행정의 실천을 넘어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 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공공기관에서는 3만2308개, 지역축제행사에서는 6만 215개의 다 회 용기가 사용됐다.



특히 '2025 아시아육상경기대회' 기간 열린 5일간의 푸드 페스타서는 3만 950개의 다 회 용기가 도입돼 친환경 축제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됐다.

다 회 용기사용은 민간에도 눈에 띄게 활발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지역 주요 기업이 앞장서 67만 9483개의 다 회 용기를 사용했고, 배달음식점 17곳과 카페 20곳도 3만 2363개를 도입하며 시민 생활 속에 실천이 견인 차 현상을 낳고 있다.

▲캠핑 장 다 회 용기 무상 대여, 탄소 포인트 지급

올해 5월부터는 구미 캠핑 장과 금오산야영장에 다 회 용기 무상대여 서비스가 도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는 어플 설치 후 QR코드 인식으로 대여·반납하거나, 현장에서 보증금 5000원을 내고 이용한 뒤 반납 시 환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이용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시는 다 회 용기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는 다 회 용기 어플을 통해 대여하면 환경부의 탄소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5~6월 두 달 동안 캠핑 장 이용실적은 총 2916개(243세트)로 제도의 초기부터 시민호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모델은 타 지자체의 주목도 끌어 내고 있는데 최근 충북 청주시가 캠핑 장 다 회 용기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구미시를 찾은 바가 있다.

▲조례 개정·공공기관 의무화, 행정부터 솔선

구미시는 지난 5월 '1회용품 줄이기 및 다 회 용기 사용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시청과 시의회를 포함한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까지 다 회 용기사용을 의무화했다.

시 관내 장례식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도내 두 번째로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시청 내에서는 '종이컵·생수병 없는 회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부서별로 태블릿PC 50대를 보급했고 현재 22개 부서에서 다 회용 컵이 사용 중이다.

이어 생활 속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4000개와 공유 우산 300개를 배포했으며 폐건전지와 장난감을 교환하는 캠페인과 환경 사생대회 등 교육형 프로그램도 활발히 개발·진행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공이 앞장서고 민간이 동참하는 1회용품 저감 정책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라며 "지속 가능한 쾌적한 도시구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2. 조국혁신당 내홍 점입가경...세종시당, 지도부 전원 사퇴 요구
  3. 대전 오류동 추돌사고 가해 차량 인도로 돌진… 2명 부상
  4. [중도초대석]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모든 역량 쏟을 것"
  5. 독립유공자 현충원 묘역은 만장…해외 6인 유해 의사상자 부지에 '결례'
  1. [기고]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교육부 혁신이 필요하다
  2. 대전교육청 2학기부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 직종교섭은 차일피일
  3.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4. 건강관리협 대전충남지부, 전통 붓글씨로 쓴 가훈과 덕담 선물 행사
  5. 대구시, 대민·행정 서비스 165종 일시 중단

헤드라인 뉴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제동…대전시 "재추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제동…대전시 "재추진"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 중인 500만평 산단조성의 핵심인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한국개발연구원(KDI) 중간보고회에서 입주 수요 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예비타당성조사를 철회한 뒤 재신청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가 입주의향 기업 수와 면적 등을 기준으로 예타를 신청할 때의 산업단지 입주 수요는 300%였지만, KDI의 분석 결과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예타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KDI가 실시한 예..

대전 도마동 점포 화재 완진... 1명 화상·상가 5곳 불타 (종합)
대전 도마동 점포 화재 완진... 1명 화상·상가 5곳 불타 (종합)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오토바이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상가 5곳이 불에 탔다. 12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서구 도마동 오토바이 상점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21대, 소방 인력 77명을 투입해 2시간 만인 오후 3시 21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이날 화재로 오토바이 점포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외에 인명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토바이 매장에서 시작된 불씨는 인근의 편의점, 목공소, 미용실, 페인트 가게..

대전 0시 축제 안전부터 재미 두 마리 토끼
대전 0시 축제 안전부터 재미 두 마리 토끼

대전 0시 축제가 더 안전하고 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3無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에 더 강력한'3有([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한 축캉스(축제+바캉스)가 된 것이다. 지난 8일 개막한 0시 축제는 벌써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 늘었다. 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나 공간이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마련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관람객 증가에는 작년보다 개선된 체험·이벤트 부스 확장과 라면, 막걸리, 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 광고물 부착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 광고물 부착

  • `택배 쉬는 날` 앞두고 바쁜 기사 '택배 쉬는 날' 앞두고 바쁜 기사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