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 정치/행정
  • 대전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장동혁 국힘 전대 승리 與 정청래 '카운터파트너'로
행정수도특별법 대전충남통합 등 현안 해결사 기대
충청대망론 군불 모멘텀 전망도…협치 복원은 과제

  • 승인 2025-08-26 16:47
  • 신문게재 2025-08-2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82614005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셈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충남 금산 출신 정청래 의원(서울마포을)이 맡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가 카운터파트너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에서 거대 양당 대표는 당 정책 기조는 물론 입법과 예산 심사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충청권으로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를 완전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 처리가 시급한데 이를 양당 대표가 풀어주길 바라는 기대가 크다.

이 법안은 국토위 소위에 회부돼 있는데 빠르면 9월 중 여야가 첫 논의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양당 모두 행정수도 완성의 진정성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선 마땅히 연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 이들의 역할론이 대두하는 것이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대전충남 특별법 통과에도 여야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전시와 충남도 의회를 각각 통과한 이 법안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주도했으며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뼈대인 5극 3특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여야 대표 지원사격 명분이 충분하다. 정청래, 장동혁 대표의 통 큰 합의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충청권 4개 시도의 내년 국비 확보전에도 여야 대표의 전폭 지원이 시급하다.

정부는 조만간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에 대한 본격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으로선 대전 트램, 국회 세종의사당, 아산 경찰병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건설 등 실탄 확보가 절실하다.

이와 함께 여야 당대표를 충청이 접수하면서 여의도에서 충청대망론 군불을 땔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충청권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파문으로 낙마한 이후 대권 주자 기근 현상에 시달려 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였지만, 태생은 서울인 데다 12·3 계엄 사태를 촉발, 탄핵되면서 충청대망론은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장동혁 대표가 당권을 지렛대로 국정 현안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낸다면 보혁(保革)을 각각 대표하는 차기 대권 주자로 이름을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이들이 여의도에서 시너지를 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건 아니다.

모두 여야를 대표하는 강경파 인사인 만큼 이재명 정부 초기 정국 주도권을 놓고 날 선 대립이 불가피, 당분간은 협치 복원이 녹록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3.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