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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녹차 수출 선적식<제공=하동군> |
이번 수출은 가루녹차 600kg, 약 1만5000달러 규모 세계 최대 소비도시 뉴욕에 하동녹차가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하승철 하동군수를 비롯해 경남도의회 김구연 의원, 하동군의회 강대선 의장, 지역 제다업체 대표 및 농가 등 15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수출은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식 무대에 한국 녹차를 정식으로 올린다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하동녹차는 뉴욕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를 겨냥한 공급을 시작하며, 고급 요리와 디저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하동차문화관 개설 업무협약과 올해 뉴욕한국문화원 홍보 행사가 기반이 되어 글로벌 전략 고객 연계에 성공한 결과다.
현재 하동녹차는 미국, 독일, 호주, 브라질, 프랑스, 영국 등 1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9월 한 달 동안만 총 7톤, 약 2억 600만 원의 수출이 예정돼 있다.
군은 차광막 지원, 유기질 비료 지원 등 품질 고급화 정책을 병행하며 친환경 프리미엄 녹차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는다.
현재 600kg 규모 소량 수출이 안정적 대량 공급 체계로 발전할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뉴욕 현지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과 재주문율 등 시장 정착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천년 역사를 간직한 하동녹차가 K-Tea 세계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 세계 수출 확대 의지를 밝혔다.
첫 배가 떠났지만, 진짜 항해는 이제 시작이다.
천년의 뿌리가 세계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긴 여정이 기다린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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