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정마을 전경사진<제공=함양군> |
고정마을은 주거지 주변에 절리된 암석과 이완암이 분포해 붕괴 위험이 크고, 미정비된 산지 배수로에서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집중호우 시 주민 대피가 반복되는 등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군은 위험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위험도 평가와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으며, 올해 2월 해당 지역을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이번 사업은 마을 주변 위험 사면과 토석류 예방시설을 비롯해 마을 내 배수로 정비, 견불동 진입로 위험 사면 보강까지 포함하는 종합 정비계획으로 추진된다.
군은 올해 안에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7년 상반기 사업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연재해로부터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반복되는 대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장기간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과 안전 공백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사전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암반 불안정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위험 요소가 발생할 경우, 공사 일정과 효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으로 함양군이 사전 조사와 단계별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할 때,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강을 넘어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위험한 절벽은 공사로 다듬어진다.
그러나 주민 안전은 계획 뒤에 남는 빈틈까지 채울 때 완성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