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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9월 현안점검회의 개최<제공=함안군> |
조 군수는 큰 일교차에 따른 건강 관리를 당부하며, 군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이어진다.
그는 종합상황실 운영, 안전·교통·물가 안정, 소외이웃 지원 등 '2025년 추석 종합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37회 아라가야문화제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공연과 퍼포먼스, 역사체험 코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전관리와 편의 제공까지 세심하게 챙기라고 지시했다.
특히 세계유산 등재 이후 높아진 관심에 걸맞게 역사성과 정통성을 확보해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준비를 강조했다.
또한 가을철 지역 행사인 함안예술제, 읍면 경로잔치, 체육대회, 악양둑방길 운영 등에 대해 시설물 안전 점검, 응급 대응체계 구축, 교통·인파 관리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없는 행사 운영을 당부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남도 감사위원회가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실시 중이라며,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금품 수수와 복무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다만 회의에서 논의된 대책은 대부분 단기적 관리와 행사 중심에 치우쳐 있다.
추석과 축제, 가을 행사의 안전은 물론 중요하지만, 반복되는 점검 지시만으로는 제도적 개선이 어렵다.
행사 때마다 임시 종합대책과 안전지침을 나열하기보다, 군 차원의 상시 안전 매뉴얼과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 이후 아라가야문화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단순 체험과 볼거리를 넘는 전문적 역사콘텐츠 강화가 요구된다.
'정통성 확보'라는 지시가 실제로 어떤 연구와 자료 축적, 콘텐츠 개발로 이어지는지가 과제다.
공직기강 감찰 역시 일시적 단속에 그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명절이나 특정 시기마다 특별감찰을 강조하기보다, 공직사회가 스스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내부 자정 시스템이 병행돼야 한다.
행사와 점검은 늘 반복된다.
그러나 반복 속에서 새로운 체계와 장치가 쌓이지 않는다면, 안전과 신뢰는 언제나 임시 관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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