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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스튜디오(내부). |
도는 청년들의 창업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화 자금 지원과 신용보증을 통한 대출 연계, 창업 필수 교육, 사업 고도화 등 맞춤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자들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실제 천안시에서 '논픽션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하경호(32) 씨는 3년간의 프리랜서 활동 경험을 토대로 창업에 도전한 청년 창업가로, 도의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 입지 분석 등 다방면의 지원을 받아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처음에는 제품 사진 중심의 촬영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입지 분석을 통해 천안에서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면서 인물사진과 증명사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컨설팅 지원을 통해 고객층을 분석하고 네이버 플레이스·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홍보 전략을 펼치며 고객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현재 매출은 아산에서 활동할 때보다 200% 이상 증가해 성장 궤도에 있으며, 증명사진 촬영 고객이 크게 늘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 씨는 "프리랜서에서 사업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큰 배움을 얻었고 도의 지원 덕분에 창업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처음엔 제품 촬영만 생각했는데 도시적 이미지를 고려해 창업 위치를 천안으로 조정하고 인물사진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아산시의 청년 창업가 이관형(34) 씨가 이끄는 '블라젠 주식회사'는 지하수를 활용한 수냉식 농업용 냉난방기와 공기열을 활용한 공냉식냉난방기 개발로 농업 현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딸기농가의 제안에서 시작된 이 제품은, 연중 온도가 13∼15℃로 일정한 지하수를 히트펌프 기술로 순환시켜 대기와 열을 교환해 냉난방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수냉식 냉난방기의 경우, 기존 석유 난방 대비 최대 90%, 전기 난방 대비 최대 70%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직접적인 탄소 배출은 발생하지 않고 전력 사용에 따른 일부 배출만 있어 전체적으로 큰 폭의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블라젠은 지난해 농업공공기술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A-벤처스(제69호)'에도 선정되는 등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작물 재배 농가에 제품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후 관리(A/S) 체계 강화와 제품군 확장을 통해 전국적인 친환경 농업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씨는 "고유가 시대에 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냉식 냉난방기는 비용 절감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도의 지원이 창업에 도움이 된 만큼 충남 농업·농촌의 스마트 농업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청년 창업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역사회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남성연 도 청년정책관은 "사진, 제조, 농업,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가들이 충남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청년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원을 펼쳐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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