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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인회방문<제공=거창군> |
지난 10년간 협회는 '수출은 현장에서 시작된다'는 신념 아래 신시장 발굴, 맞춤형 수출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거창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
민선 7기부터는 동남아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미주 진출, 유럽 신시장 탐색, 홍콩식품박람회 참가, 호주시장 개척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4박 6일간 진행된 호주시장 개척 마케팅 행사는 성과가 컸다.
구인모 군수를 단장으로 협회 회원사 5곳이 시드니를 방문해 바이어 상담과 제품 시연을 진행한 결과, 9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이후에는 현지 마트를 찾아 직접 판촉 활동을 벌이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교민들은 "고향이 생각난다"고 반겼고 현지 소비자들은 "역시 K-푸드"라며 호평을 남겼다.
현장에서 확인한 반응은 기업들에게 소중한 마케팅 데이터가 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의미를 더했다.
최근 호주에서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어 거창 농특산물 판매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시드니 한인회를 방문해 교민 사회와 소통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 시드니지회와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만나 바이어 매칭과 홍보 협력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수출 판로 확보의 기반을 다졌다.
현장에서 과제도 확인됐다.
까다로운 검역 기준과 높은 물류비 부담이 있는 시장 특성상, 통관 문제 사전 점검과 공동배송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제품 라벨과 포장 디자인을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게 개선할 필요성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경험은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준비와 보완점을 명확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거창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유통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협회 또한 참여 업체 확대와 품목 다변화를 통해 더 많은 농가가 해외 진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호주 개척단 일정에는 구인모 군수를 비롯해 거창군의회 최준규 의원, 농업기술센터 김규태 소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함께하며 열정적으로 지원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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