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양시청 |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2656㎡ 규모 창고 중 531㎡가 탔으며 원인은 알루미늄 드로스(산화 알루미늄 부산물)가 발화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부에는 알루미늄 성분의 금속성 미분 폐기물이 대형 포대(톤백) 4000개 분량 쌓여 있었으며 알루미늄의 특성상 물에 닿으면 재발화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진화 속도 강화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다량의 토사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진화 속도를 높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8일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하며 "장기 적치 중인 알루미늄 드로스가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지원하고 물류창고 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항만공사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화재 이후 유해 물질 및 중금속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금속 포함 여부는 추가 분석 진행 중이다.
해당 창고에는 불법 반입된 '알루미나 드로스' 폐기물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 부실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전수조사 및 상위 기관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양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마스크 3만여 매를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또한 전남도는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 화재로 발생하는 2차 피해로부터 도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장 주변 대기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료 등을 공유하고 있다.
광양=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