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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푸라시장 거창군 방문<제공=거창군> |
대표단은 2박 3일간 거창을 방문하며 근로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문화를 체험한다.
이번 방문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 인권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추진됐다.
양 지자체는 안정적 근로자 유치와 권익 보호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환영 인사에서 "푸라시와의 협력은 거창 농업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발모레스 푸라시장도 지속적인 교류와 우정을 약속했다.
대표단은 계절근로자들의 근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로 환경을 살피고, 북부농협 주관 격려 만찬에도 참석했다.
신화범 북부농협 조합장은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은 농촌 인력난 해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에는 감악산 꽃별 여행, 거창한마당대축제 퍼레이드 등 주요 관광 일정도 이어간다.
거창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동거창농협까지 운영 주체를 확대하고, 가조권역에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계절근로자 사업은 단순한 인력 수급을 넘어 인권 보장과 체류 안정성이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열악한 숙소와 근무 환경, 언어 장벽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기숙사 신축은 상징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조적 보완이 병행되지 않으면, 협력의 성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국제 교류는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는 통로이자 지역 이미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거창의 선택이 단순 고용을 넘어 인권과 상생의 모범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증명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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