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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기장군수가 기장향교에서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기장군 제공 |
이날 열린 추기 석전에는 초헌관을 맡은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해 박진국 (재)부산시향교재단 이사장, 지역 유림, 관내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매년 음력 2월(춘기)과 8월(추기)에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 27인의 학덕을 추모하고 기리는 제사 의식이다.
기장향교는 봄과 가을에 석전제를 지내면서 전통을 잇고 건전한 가치관과 전통 윤리를 후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장향교 석전은 전통 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하며 엄숙하게 진행됐다.
석전 하루 전 희생과 제물을 점검하는 감생례를 시작으로, 석전 당일에는 제관을 확정짓는 파정, 제례를 시작하는 참제례,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이 차례로 공자 등 오성(五聖)에게 술을 올리는 헌작례 등 복잡하고 정교한 절차가 진행됐다.
모든 행례가 마쳤음을 알리는 예필을 끝으로 모든 석전 의식이 마무리됐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향교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향교 문화를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미풍양속을 보전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유구한 역사를 가진 기장향교의 전통 문화가 널리 전승·계승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장향교는 세종 22년(1440)에 지어져 광해군 9년(1617)에 현재 위치로 이전됐다. 전형적인 전학후묘 배치 양식으로, 앞쪽에는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명륜당을, 뒤쪽에는 선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을 뒀으며, 공자와 4성 등 27위의 성현이 배향돼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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