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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정 시의원./김해시의회 제공 |
김해시의회 허수정 의원(비례대표)은 제27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옐로우카펫과 점자블록 색상 혼동 문제 등 보도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보행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옐로우카펫이 아이들의 교통안전시설로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은 점자블록의 돌기 형태와 노란색 색상을 기반으로 길을 인지하는데, 점자블록과 옐로우카펫의 색상이 같아 시각장애인이 방향을 잃고 혼란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시각장애인 중 전맹 비율은 12%대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빛이나 색을 인지할 수 있는 준맹인 점을 고려하면 색상과 구조의 혼동은 실질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노화로 인한 질환 등으로 시각장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므로, 보행 환경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시각장애인이 흰지팡이를 이용해 점자블록의 선형을 짚으며 보행하지만, 점자블록의 방향이 잘못 설치되거나 도로 보수 과정에서 뒤바뀌는 경우, 파손된 채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은 국민권익위의 민원 분석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민원이 총 1만 8816건에 달했으며, 2023년 월평균 민원은 2022년 대비 1.51배나 급증해 권익위가 보행 안전을 위한 점자블록 설치와 관리 강화를 관계기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실제 민원에는 파손된 블록에 넘어질 뻔한 사례, 블록 위에 전봇대가 설치된 사례, 횡단보도를 향해야 할 블록이 차도 한복판을 향하고 있어 사고 위험을 초래하는 사례 등이 접수되었다고 언급했다.
허 의원은 "이는 불편의 차원을 넘어 횡단보도 앞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김해시가 지향하는 '안전도시'의 이름에 걸맞게,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걷고 건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보도약자의 시선에서 보행환경을 일제히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조치를 당부했다.
허 의원은 "진정한 안전도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라며 "김해시가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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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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