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글로컬 '우주실패실록' 나온다… "실패, 끝이 아닌 다음 여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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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글로컬 '우주실패실록' 나온다… "실패, 끝이 아닌 다음 여는 질문"

3월 1일 출간… 71명 실패 경험 수록
성공만 좇는 사회서 실패 응원 사회로
"포항, 한국 첫 실패 친화 도시 만들 것"

  • 승인 2026-02-19 17:12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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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간될 한동대 '우주실패실록'. 전국 최초 실패 대회인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 수상자 5명의 실패와 극복 이야기를 담았다.
심규진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리빙랩 프로젝트의 결실을 담은 단행본 '우주실패실록'을 3월 1일 출간한다.

이 책은 2025년 11월 개최된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의 기록을 집대성한 것으로, 전국에서 9세부터 84세까지 71명이 참가해 자신의 실패 경험을 나눈 대회 수상자 5명의 이야기를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수상자 박정수, 김노아, 서정훈, 김가은, 김민선 씨의 실패와 극복 스토리는 교육학자 데이비드 콜브(David Kolb)의 경험학습이론을 바탕으로 '구체적 경험 → 성찰적 관찰 → 추상적 개념화 → 적극적 실험'의 4단계 프레임워크로 구성돼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진다. 제1부 '실패에 대한 정의'에서는 실패의 개념을 사전적·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제2부 '실패가 줄 수 있는 교훈'에서는 실패를 학습과 성장의 자원으로 전환하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제3부 '인공지능 시대, 성공보다 실패가 중요한 이유'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 실패 경험이 지니는 본질적 가치를 역설한다.

우주실패실록이 전하는 메시지는 특정 연령층이나 직업군에 국한되지 않는다. 청소년에게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청년에게는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실패를 꾸짖기보다 격려하는 시선의 전환을 촉구하고, 기업가와 조직의 리더에게는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문화가 왜 경쟁력이 되는지를 일깨운다.

출간 프로젝트는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문화원, 온커뮤니케이션 등 지역 기관·기업과의 협력 속에 2025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진행된 '지역사회 실패수용성 제고를 위한 참여형 문화혁신 리빙랩'의 최종 성과물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는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심규진 교수는 책 프롤로그에서 "대한민국은 OECD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최하위 수준의 행복지수를 기록하는 '성공 공화국'"이라며 "이 책이 성공만을 좇는 사회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사회로, 실패를 낙인찍는 문화에서 실패를 응원하는 문화로 전환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진 총장도 추천사를 통해 "실패의 고난은 신비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실패한 인생은 없다"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두려움 없는 도전의 용기를 심어주길 기대했다.

한편, 심규진 교수 연구팀은 실패 문화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전용 웹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1회 대회 전체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관리 중이다. 제2회 대회에서는 참가 규모를 200명으로 확대하고 창업·입시·관계 실패 등 다양한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며, 월간 '실패 나눔의 밤'과 분기별 워크숍을 통해 포항을 대한민국 최초의 '실패 친화 도시'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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