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성 우주석, 역사성 검증해 보물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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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성 우주석, 역사성 검증해 보물 지정 추진

26일 우주석 보물 지정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서문쇄약 명문의 서북방 방어 의미 학술적 확인
1632년 문희성 장군 건립 가능성 및 보존성 입증

  • 승인 2026-02-24 12:00
  • 수정 2026-02-25 16:2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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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성 서문성곽 우주석, '보물' 지정 근거 마련 학술세미나 홍보물./ 래추고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래추고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오는 26일 오후 2시 범일2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서 부산진성 서문성곽 우주석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보물 지정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연다.

부산진성은 1407년 부산포 왜관 허용으로 역사가 시작돼 자주개항의 시발점이자 '부산' 지명의 기원이 된 역사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전후 시기에 걸쳐 국가 수비의 의지를 담은 우주석이 세워졌다.

부산진성 서문 우주석에는 '남요인후, 서문쇄약'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남해와 일본의 위협 및 서북방·의주 방면의 외세 침입을 경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에 일본을 경계하는 의미로 해석된 '서문쇄약'은 고전 문헌과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홍직필의 『매산집』 등을 검토한 결과 서북방을 지키는 요충이라는 의미임이 확인돼 가치가 재정립됐다.

조사에 따르면 1632년 당시 부산첨사 및 경상좌수사로 재임 중이던 문희성 장군이 우주석을 건립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문 장군은 정유재란과 심하 전투에 참전하고 남한산성 축조에도 참여한 조선 후기 무신이다.

또한, 1936년 일본 고고학자 오마가리 미타로의 연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두 개의 우주석이 일본인학교 봉안소 기둥으로 활용돼 철거를 면하며 원형 그대로 보존된 사실도 확인됐다.

부산시 동구청은 2024년 11월 5일 자주개항 62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으며, 2025년 말 동구의회는 우주석 보물 지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며 힘을 실었다.

이번 세미나는 우원장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산진성 서문성곽 우주석이 역사성, 학술성, 유일성, 보존성, 상징성 등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검증하고, 보물 지정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순태 래추고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부산진성 서문성곽 우주석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환경 개선,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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