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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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최근 3개월 65세 이상 119이송 5278건, 전년 8.7%↑
중앙치매센터 대전 치매환자 2만 5119명 6.4% 증가
"독거 노인 신고 늦어지면 치명적, 촘촘 관리 필요"

  • 승인 2026-05-07 17:29
  • 신문게재 2026-05-08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 지역 65세 이상 고령층의 119 구급 이송 건수가 전년 대비 8.7% 증가하며 고령사회 속 돌봄 공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 증가와 1인 가구 확대로 인해 응급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노년층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사후 대응을 넘어 독거노인 안부 확인과 AI 기술 활용 등 지역사회의 촘촘한 사전 예방 및 안전망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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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 돌봄의 의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119 구급 이송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증가와 1인 가구 확대, 가족 돌봄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홀로 위기 상황을 맞는 노년층에 대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65세 이상 구조·구급 병원 이송 건수는 모두 5278건으로, 2025년 같은 기간 4855건보다 423건 늘었다. 증가율은 8.7%다.

월별로도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올해 2월 이송 건수는 164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52건보다 늘었고, 3월은 1828건으로 지난해 1626건보다 증가했다. 4월 역시 1807건으로 지난해 1677건보다 많았다.

고령층 병원 이송 증가는 단순한 구급 수요 증가를 넘어 고령사회 속 돌봄 공백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혼자 살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경우 작은 이상 징후가 나타나도 초기에 발견되지 못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치매환자 증가도 돌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치매센터 추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치매환자는 60세 이상 기준 2025년 2만 4734명에서 2026년 2만 6211명으로 6%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만 3594명에서 2만 5119명으로 6.4% 증가해 고령층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

고령층의 병원 이송 증가는 단순히 건강 악화나 사고가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 가정 안에서 응급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노년층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고령층 응급 상황은 119 신고와 병원 이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기 상황 이후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병원으로 옮기는 체계는 작동하고 있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 홀로 지내는 노인을 얼마나 빨리 확인하고 돌볼 수 있는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응급상황 발생 이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거노인에 대한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응급안전안심서비스, AI 스피커·응급 호출 장치, 생활지원사 방문,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와 행정복지센터 연계 등 보다 촘촘한 사전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늘고 있는 고령자 이송은 낙상이나 질환 악화, 의식 저하 등 다양한 형태로 접수된다"며 "혼자 지내는 고령자의 경우 신고나 발견이 늦어지면 보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안부 확인과 응급 호출 장치 등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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