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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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대전시장 허태정-이장우 공수교대 뒤 '리턴매치'
세종시장 조상호-최민호 정치가 vs 행정가 대결
충남지사 박수현-김태흠 전직 국회의원 간 승부
충북지사 신용한-김영환 '전투복' 바꿔입고 빅뱅

  • 승인 2026-05-14 16:52
  • 수정 2026-05-14 18:39
  • 신문게재 2026-05-15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6·3 지방선거 충청권 시도지사 선거는 여야의 공수 교대와 이색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전은 여야 입장이 바뀐 리턴매치가, 세종은 행정가와 정치가의 맞대결이 펼쳐지며, 충남은 전직 국회의원 출신 간의 중량감 있는 승부가 예고되었습니다. 특히 충북은 본래의 정치적 진영을 서로 맞바꾼 후보들이 출전하여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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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민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국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민주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국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민주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국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민주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국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허태정, 이장우 사진 이성희 기자 나머지는 각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최대 승부처 충청권 시도지사 매치업 구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가 정권교체로 이른바 공수교대 뒤 재대결이 이뤄졌거나 정치가와 행정가의 승부, 보수와 진보 진영을 서로 바꿔 경쟁하는 경우까지 꿀잼 매치가 즐비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4년 만의 리턴매치다.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가 공수를 교대했다는 점이다. 2022년 제8회 지선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당시 여당이었던 이 후보가 연임을 노리던 허 후보에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선 두 후보의 입장이 달라졌다. 허 후보는 도전자 입장이 됐지만 여당 후보가 됐다. 수성을 해야 하는 이 후보는 야당 공천장을 받고 선거전에 나선다.

세종시장 선거전은 전형적인 행정가와 정치가의 맞대결이다.

현직 세종시장인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정통 공직자 출신이다.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국무총리비서실장을 지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도 역임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정치가다. 이해찬 전 총리가 당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같은당 이춘희 전 시장 시절,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세종시당 상임부위원장으로도 지역 주민과 소통해 왔다.

이날 충남지사 후보로 나란히 등록한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여의도 '배지' 출신끼리 자웅을 겨루는 케이스다.

전 국회의원끼리의 빅매치인 셈이다. 박 후보는 19대(공주)과 22대(공주부여청양) 총선에서 승리한 재선의원이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김 후보는 19~21대 총선 보령서천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둔 3선 출신이다. 한 때 당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할 정도로 당 중진 리스트에 올라있었다. 이후 2022년 제8회 지선에서 충남지사로 갈아탔다.

충북지사 선거전은 서로 '전투복'을 바꿔 입은 후보들이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신용한 후보는 애초 보수정당 출신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인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영입한 소위 '명 픽'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애초 진보 진영 출신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3선 국회의원(15~16대, 19대)을 지낸 뒤 2018년 지선에서 보수정당인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받았고 이후 보수 정당에 몸을 담고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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