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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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후보등록 첫날 일제히 완료 여야 헤게모니 쟁탈전
許 "불통시정 끝낼 것" vs 李 "유능과 무능의 선거"
충북지사 선거 신용한 김영환도 상대방 원색 비난
세종시장, 충남지사 후보들도 본격 표심잡기 나서

  • 승인 2026-05-14 16:52
  • 신문게재 2026-05-15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치고 지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각각 정권 심판과 시정 혁신 프레임을 내세우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전역에서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각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과 미래 비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의 무능과 구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충청권 승리를 위한 사활을 건 혈투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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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14일 대전시선관위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날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승부의 시작을 알렸다.

대전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허 후보는 "많은 시민께서 공감과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내주고 있다"며 "압도적 승리를 통해 막무가내식 불통 시정을 끝내고, 시민이 주인인 대전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도 밀리지 않고 반격했다.

그는 후보 등록 후 "이번 선거는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또한 대전 발전을 위한 큰 비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대결, 나아가서 민선 7기 동안 실정을 거듭했던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사실상 심판의 선고가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등록 첫날부터 서로에 대한 심판론을 띄우면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세종시장은 민주당 조상호, 국민의힘 최민호,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 간 삼자대결 구도로, 세 후보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조 후보는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 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이 세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정책과 공약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유능한 후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 후보는 "세종시를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자족 기능을 갖추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미래전략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난 4년간 시정을 운영하면서 세종의 구석구석을 저만큼 많이 알고, 저 만큼 미래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지사에는 민주당 박수현,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맞붙는다. 다만, 김 후보는 일정상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충남의 발전, 도민의 행복을 위해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남에서 대한민국의 대도약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튼튼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했다.

충북지사 선거에선 초반부터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신용한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부터 상대를 겨냥하며 거세게 충돌했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 논란까지 겹치며 충북지사 선거는 더욱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신 후보는 "충북이 구태와 낡은 관행 속에 과거로 퇴보할 것이냐, 아니면 AI·로보틱스 시대를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무너진 도정의 신뢰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도핑테스트와 계체 측정도 통과하지 못한 민주당 후보와 맞서게 됐다"며 "충북지사 선거는 한마디로 월척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무제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신 후보가 토론을 기피한다면 스스로 역량 부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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