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물찻오름습지 제1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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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물찻오름습지 제1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나선다

내륙습지 체계적 보전관리 첫발

  • 승인 2026-05-21 15:3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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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찻오름습지.(사진=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 안에 있는 '물찻오름습지'를 제주도 제1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한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기존 람사르습지 5곳과 별도로 제주도지사가 직접 지정하는 첫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범위는 습지보호지역 8,489㎡와 습지주변관리지역 31만 6,058㎡를 더해 총 32만 4,547㎡에 이른다.

21일부터 6월 10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통해 도민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제출된 의견은 관계 법령과 지정 취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물찻오름습지는 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희귀한 산지습지로, 식물 187종과 동물 44종이 함께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확인됐다. 자연 습지의 원형도 잘 보존돼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매, 새호리기, 긴꼬리딱새의 핵심 서식처이기도 하며, 독특한 지형적·경관적 가치로 체계적 보전이 시급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물찻오름은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출입이 제한돼 왔으며, 매년 사려니숲길 축제 기간에만 약 2주간 일시 개방돼왔다.

보호지역 지정은 기존 출입제한 조치와 별도로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습지의 보전 상태와 훼손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탐방 인원과 구간, 시기에 대한 단계적 개방 여부를 검토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물찻오름습지 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변화를 관리할 계획이다. 보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되 생태관광, 환경교육 등 지역사회와 상생할 활용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지정은 제주의 우수한 내륙습지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물찻오름습지가 지닌 독특한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찻오름습지 보호지역 지정 예고 내용은 제주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견은 행정예고 기간 안에 제주도 환경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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