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첫 마한·백제시대 목책성 확인…고대사 연구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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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첫 마한·백제시대 목책성 확인…고대사 연구 새 전기

장미산성 인근 3~4세기 유적 발굴, 남한강 방어체계 단서 확보
시루·송풍관·철찌꺼기 출토…기존 백제 유적보다 앞선 단계 추정

  • 승인 2026-06-17 10:01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 중앙탑면에서 마한·백제시대의 목책성이 최초로 발견되어 남한강 유역의 고대 방어체계와 역사 변천 과정을 규명할 중요한 학술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3~4세기경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목책 위에 토성을 덧쌓은 구조와 함께 철 생산 흔적이 확인되어 당시의 방어 및 생산 활동을 동시에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이는 인근 유적보다 앞선 시기의 성곽으로서 충주 지역 고대사 연구의 핵심 이정표가 될 전망이며, 시는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충주시, 사적 장미산성 인근서 고대 ‘마한·백제 목책성’ 발
충주 탑평리 목책열 전경.(사진=충주시 제공)
충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목책성이 확인되면서 남한강 유역의 고대 방어체계와 지역 역사 변천 과정을 규명할 새로운 자료가 확보됐다.

충주시는 중앙탑면 탑평리 산 10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백제시대 목책성(木柵城)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유적은 사적 충주 장미산성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장미산 남쪽 가지능선인 '묘골' 일대에서 발견됐다.

목책성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세워 방어벽을 구축한 성곽 구조로, 고대의 대표적인 방어시설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유적은 충주에서 최초로 발굴된 목책성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목책성은 동쪽의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구릉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시는 과거 강을 따라 접근하는 외부 세력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는 내·외 2열의 사각형 기둥구덩이가 산 능선을 따라 북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일부 기둥구덩이에서는 나무기둥 흔적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특히 목책 시설을 제거한 뒤 그 위에 토성(土城)을 덧쌓은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성의 기초다짐층에서는 시루와 토기 손잡이, 방추차 등 생활유물을 비롯해 송풍관, 철찌꺼기(Slag), 철조각 등이 출토됐다. 이는 당시 철 생산 활동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출토 유물의 제작 시기는 대체로 3~4세기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목책성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확인된 목책성은 인근 장미산성과 탑평리유적, 황새머리 고분군 등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기존 유적보다 앞선 단계의 유적으로 분석된다.

또 남한강 서안 탑평리 일대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시기의 성곽으로, 충주지역 고대 역사와 문화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탑평리 목책성은 남한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충주의 고대 방어체계와 정치·문화적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와 조사기관인 (재)서원문화유산연구원은 19일 오전 10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번 조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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