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신라스테이 입점 예정됐던 1600억 건물
신탁사·대주단 소송전에 장기간 방치
끝내 공매 매물로 올랐지만 4차례 유찰
상권 활성화 기대 모았지만 입점 불투명
인근 시장은 악화일로 '집객효과' 절실

  • 승인 2026-07-28 16:53
  • 수정 2026-07-28 17:14
  • 신문게재 2026-07-29 3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 어진동에 건립된 '신라스테이 세종' 건물이 공사비 급등과 PF 대출 상환 지연에 따른 소송전으로 공매에 부쳐졌으나, 수차례 유찰되며 정상적인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해당 부지는 지역 최초의 컨벤션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로 기대를 모았으나, 향후 낙찰자가 나타나더라도 운영사인 호텔신라와 재협의를 거쳐야 해 실제 입점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 사태는 인근 상권의 공실 문제와 맞물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숙박 시설 부족 해결을 바랐던 지역 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20260715112814853_1_extend
'신라스테이 세종' 입점이 예정됐었던 세종 어진동의 건축물. (사진=온비드 갈무리)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예정됐던 '신라스테이 세종'의 정상 오픈 가능성이 안갯속에 놓였다.

신라스테이 입점을 앞뒀던 건축물과 부지가 공매에 오른 데 이어 수차례 유찰되면서다.

한때 국내 대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유치로 상권 활성화에도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로선 공매 이후 정상화되더라도 신라스테이의 입점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공매시스템을 보면, 지난 23일부터 어진동 665번지의 토지 및 건축물의 공매 입찰을 개시했지만 4차례에 걸쳐 유찰됐다.

해당 부지(2869㎡)는 중앙 행정타운과 인접한 맑은뜰 근린공원과 방축천 사이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2만 6224㎡, 250객실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1620억 원으로 책정됐다.

최초 최저 입찰가격은 2106억 원에서 시작됐으나 수차례 유찰되며 1243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 건물에는 당초 신라스테이 세종이 들어서기로 예정된 상태였다. 2020년 6월 세종시와 시행사, ㈜호텔신라, ㈜교보증권이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최초로 컨벤션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호텔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다.

이후 2024년 1월 공사가 완료되며, 충청권에선 천안에 이어 두 번째로 신라스테이 브랜드 호텔 개장이 기대됐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공사비 급등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 대비 책임준공 기한을 1년 이상 넘기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원리금 상환 등도 지연됐는데, 이를 두고 대주단과 신탁사, 시행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소송전이 본격화되면서 개장은 미뤄졌고, 신탁사가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 처분에 나서면서 신라스테이 입점이 예정됐던 건물이 공매에 오르게 됐다.

신라스테이 세종은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마이스산업의 지역 내 핵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 데다, 상대적으로 숙박시설이 부족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야간·체류 인구 확대로 인근 상권 활성화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던 만큼,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 부지 인근의 부동산시장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수차례 매각 시도에도 유찰된 매물마저 산적한 상황이다.

세종파이낸스센터는 과거 임대로 입주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극심한 공실 문제에 마주한 상태다. 데이터센터 입점도 좌절됐다.

또 일부 호실을 기준으로 기존 예정가 대비 60% 이상 최저 입찰가를 낮춰 잡았음에도 유찰이 반복된 세종 비즈니스센터, 통매각 절차에서 최초 최저 입찰가격(2400여억 원) 대비 절반 수준까지 입찰가를 낮췄음에도 매각이 불발됐던 엠브릿지 등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여건을 두고 상권이 제대로 자리잡을 만큼의 수요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신라스테이와 같은 집객 효과를 갖춘 시설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현재로선 공매가 정상적으로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신라스테이의 입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전문위탁 운영사이기 때문에 소유주와 협의해 건물에 입점해야 하는 형태"라며 "만약 소유주가 바뀐다면 호텔신라도 다시 소유주와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 어진동에 소재한 4성급 베스트웨스턴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 역시 지난해부터 도시 활성화와 이용 수요 부재에 따라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오히려 2성급인 나성동 비알티 주변의 아늑호텔과 어진동 호수공원 앞의 라고바움 호텔 영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라고바움 호텔은 올 들어 객실수를 늘리는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계룡~북천안 345kV 경과지 결정… '주민 반발' 속 향후 진통 예고
  2.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3. 대전 삼성동 정비사업 속도 양극화… 일부 구역은 사실상 사업 멈춰
  4. 대전 '스토킹 신고' 전 연인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
  5. “평생 꽃 팔며 살았는데”...갈 곳 잃을 위기 놓인 꽃마을 상인들
  1. “행정수도 완성 넘어 자족도시로” 세종형 성장동력 확보 과제 부상
  2.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주목
  3. [꿀잼대전 힐링캠프]"이웃사촌 세 가족, 대전서 특별한 핼러윈 추억 쌓았어요"
  4. 한국전쟁 상처와 평화 돌아보는 전시회 대전 테미마을박물관서 개막
  5. 충남대, 공주대 통합신청서 제출 재추진... 이행보장안 마련 돌파구 될까

헤드라인 뉴스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3일 충남도가 충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정책설명회. 2027년 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충남의 주요사업과 충남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설명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 오전 10시 제시간에 도착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시병)·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 2명. 뒤를 이어 5분 늦게 같은 당 문진석(천안시갑)·전은수(아산시을) 의원이 도착했고, 3분 뒤엔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착석했다. 10시 10분이 지나면서 황명선 의원이 먼저 시작하자고 제..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대전시청사까지 내어줄 수 있다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대전 이전 희망 움직임도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시는 전국적인 교통 접근성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이날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면 시청사 제공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기존의 유치..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중앙행정기관의 2차 세종 이전이 공청회를 시작으로 법정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화됐다. 공청회에선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국정 운영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전 기관 종사자의 이주 대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44개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법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관보에 고시되면 효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