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민전'이 보여준다… 지역 경제의 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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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민전'이 보여준다… 지역 경제의 명과 암은

매출액 30억 원 이상 업체 증가세는 고무적
가맹점 1만 4316곳 대비 1.27%(183곳) 불과
조치원 30곳, 나성동 25곳, 아름동 12곳 순
병·의원·약국 48곳 최다, 주유소와 마트 포함
식당·카페 19곳, 자동차 정비, 학원, 레저 업종

  • 승인 2026-08-04 11:2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사용이 제한되는 연 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이 183곳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역 경제 성장의 신호인 동시에 업종 및 지역별 양극화 문제를 함께 시사합니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과 나성동에 제한 업체가 가장 많고, 업종별로는 병·의원 및 약국, 주유소, 마트 순으로 비중이 높아 생활 밀착형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시는 고매출 업체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가맹점 제한이 소비 위축이나 지역 불균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역외 소비 방지와 경제 활성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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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민전 자료 화면.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에서 여민전 지역화폐를 쓸 수 없는 가맹점은 어느 지역, 어떤 업종에 많을까.

시민 입장에선 여민전을 쓸 수 없는 곳이란 아쉬움이 있으나 역설적으로 매출액 30억 원 이상 업체가 늘었다는 사실은 지역 경제의 성장을 의미하기에 반갑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업종별, 지역별 양극화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잘되는 곳만 계속 성장하는 악순환은 단적으로 공실 확대와 역외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실제 전체 가맹점 1만 4316곳 대비로는 1.27%(183곳)에 불과할 정도로 성공 문턱으로 진입 장벽은 높다. 점점 여민전 사용 불가 업체가 늘고 있는 건 고무적이나 지역사회에 투영된 명과 암도 분명하다.

3일 세종시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읍면동별로는 조치원읍이 30곳, 나성동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름동 12곳, 어진동 10곳, 도담동 및 연서면 각 8곳, 다정동 및 종촌동 각 7곳, 고운동 및 새롬동, 장군면 각 6곳, 대평동 및 부강면, 한솔동 각 5곳, 금남면 4곳, 보람동과 반곡동, 소담동, 소정면, 연기면, 전의면, 집현동 각 3곳, 연동면 및 전동면, 해밀동 각 2곳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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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중심상권 야경. (사진=중도일보 DB)
동지역 신도시에선 주유소와 의원, 약국, 한방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치과·피부과, 농협, 마트, 식당, 학원, 베이커리 카페, 볼링장, 프랜차이즈, 정육점, 기업의 운영 업체, 찜질방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읍면지역에선 주유소와 마트, 의료법인, 영농조합법인, 의류점 등이 이에 해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병·의원과 약국이 48곳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 6곳은 한방병원 2곳과 여성병원 1곳을 포함한다. 의원 34곳은 정형외과, 내과, 성형외과, 치과, 부인과, 청소년과, 비뇨기과, 안과, 통증의학과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약국은 총 7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유소 및 충전소가 27곳, 슈퍼마켓과 마트, 편의점이 22곳, 농협 지점과 영농조합, 정육점 등이 20곳, 식당과 카페, 제과점이 19곳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에선 중부회수산과 롯데리아 세종 새롬점, 르뺑99-1, 산장가든, 스토랑트 나성점, 올진스시, 이리 도담갈비 및 추어탕, 할리스 국책연구단지점, 마키노차야, (주)명품한우, 샤브올데이 조치원점, 착한낙지 세종점, 팡쇼과자점, (주)사나푸드 공동캠퍼스점, 고메스퀘어 세종점이 상호명을 올렸다.

'배터지는 갈비탕과 1972 송은정 보리밥 본점, 송선생의 순두부고집 본점, 본가왕뼈감자탕 조치원점, 현우와 민이네 전집, 양은이네 조치원점'은 하나의 사업자로서 묶였다.

이밖에 자동차와 차량 정비, 용품점이 6곳, 학원과 교육, 독서실이 4곳, 기타 유통 및 제조, 서비스, 레저 업종이 문구점과 찜질방을 포함해 26건이 여민전 사용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분류됐다.

이 과정에서 여민전 사용 제한에 대한 일부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는 업체 관계자들도 있다. 방문객 수요를 더 늘리는데 제약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 같은 업체들이 해마다 증가하길 기대하는 입장이자 관련 숙제를 안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지표를 넘어 역외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제어 장치가 될 수 있어서다.

한편, 여민전은 올해 6월 기준 충전과 발행, 적립금 합계로 118억 9669만 5764원 규모로 집계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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