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고북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신호체계 개선돼야

  • 충청
  • 서산시

서산시 고북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신호체계 개선돼야

어린이 안전은 지키고, 주민 교통 불편은 대폭 줄여야
통학 시간 정상 운영, 평시 점멸신호 전환 여론 커져
관계 기관 협의, 현실 반영한 탄력적 운영 필요 여론

  • 승인 2026-08-06 08:3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충남 서산시 고북면 주민들이 농촌 지역의 낮은 보행량과 실제 통학 시간을 고려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신호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주민들은 학생 통행이 없는 시간대와 토요일에 불필요한 신호 대기가 발생한다며, 등하교 시간 외에는 점멸 신호로 전환해 교통 흐름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고북면은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지하면서도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신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할 방침입니다.

clip20260804201412
서산시 고북면 시가지 일반 신호등 점등 사진 모습(사진=고북면 제공)
충남 서산시 고북면 주민들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신호 운영 방식을 지역 여건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통학시간이 아닌 시간대에는 차량 통행 불편을 줄일 수 있는 탄력적인 신호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산시 고북면에 따르면 주민들의 의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고북면 소재지 삼거리(고북농협 주유소 앞)에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 신호등이다.

현재 이 신호등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상 신호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 시간에는 점멸 신호로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고북면의 생활 여건을 고려하면 현재 운영 방식이 실제 교통량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고북면은 도시지역과 달리 보행자 통행량이 많지 않고 학생 수도 비교적 적은 농촌지역으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아닌 낮 시간에도 장시간 정상 신호가 유지되면서 차량들이 불필요하게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도 차량이 정지 신호에 멈춰 서는 사례가 많아 운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호 대기 과정에서 오히려 교통 흐름이 저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주민들은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지하되 실제 통학 시간에 맞춘 탄력적인 신호 운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이 제안한 개선안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등교시간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교시간에는 현재처럼 정상 신호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통행이 거의 없는 시간에는 점멸 신호로 전환하며 ▲토요일에는 통학이 없는 점을 고려해 일요일처럼 하루 종일 점멸 신호로 운영하자는 내용이다.

이 같은 요구는 단순히 최근 제기된 의견이 아니다. 올해 초 고북면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주민 건의사항으로 공식 제안됐으며, 이후 기관·단체장 회의와 각종 주민 간담회에서도 반복적으로 논의되면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주민들은 "어린이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면서도 "학생들이 없는 시간까지 동일한 신호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주민은 "통학 시간에는 지금처럼 안전하게 운영하면 되지만 평소에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데도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안전과 주민 편의를 함께 고려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도시와 농촌은 교통 여건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운영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신호체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보탰다.

고북면은 주민 의견을 토대로 어린이 안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다 효율적인 신호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과 도로교통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해 학생 통학 환경과 차량 통행량, 교통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지만 주민들의 생활 불편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탄력적인 신호 운영 방안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엄격한 교통안전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역별 학생 수와 교통량 등을 반영한 탄력적 운영 필요성이 전국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고북면의 개선 논의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2. 공주 페스티벌 화려한 피날레.. 공주 야간관광 새로운 장 열었다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4.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5.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1. 한기대 생활관, 2026학년도 '관생의 밤' 성료
  2.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3. 천안시, 청년층 '에이즈 예방·인식 캠페인' 나서
  4. 상명대, AI가 여는 콘텐츠의 미래…'충남 뉴콘텐츠 아카데미 특강' 성료
  5. 오라클피부과 천안쌍용점, 추석 맞아 천안시복지재단 4100만원 상당 화장품 후원

헤드라인 뉴스


"마통 금리가 왜 이래"... 만기 연장 금융소비자 높은 금리에 화들짝

"마통 금리가 왜 이래"... 만기 연장 금융소비자 높은 금리에 화들짝

마이너스통장 만기를 연장한 금융소비자들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오른 금리에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점수 901~950점 차주에게 적용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4.66~5.37%를 기록했다. 신용점수 951~1000점의 최고 신용등급 차주에게 적용하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연 4.51~5.28%로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체 신용등급에서 평균 금리는 KB국민은행이 연 4.59%, 농협은행 4.93%를 제외하면 대부..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됐다. 일반대와 함께 전문대도 수시 1차 원서접수에 들어가 9월 30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전문대는 전공교육과 현장실습을 연계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간호·보건과 반도체·인공지능(AI), 국방, 조리·제과제빵, 뷰티·반려동물, 문화콘텐츠 등 학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자격 취득, 졸업 후 진로도 뚜렷하게 나뉜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하는 대전지역 전문대의 특성화 분야와 현장 중심 교육, 취업 경쟁력을 차례로..

2026 추석 차례상 19만 6630원…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2026 추석 차례상 19만 6630원…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2026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1.5% 내려 평균 19만 663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추석을 1주일 앞둔 지난 18일 전국 22개 지역의 전통시장 17곳과 대형유통업체 36곳에서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4인 가족 차례상에 필요한 채소·과일·축산물 등 8개 부류 24개 품목이다. 결과를 보면, 평균 차림 비용은 지난해 추석 1주 전보다 1.5% 낮았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진 영향이다. 부류별로는 축산물이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반면 과일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