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활옥동굴 갈등 변곡점…영우자원 책임 수용에 공은 충주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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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활옥동굴 갈등 변곡점…영우자원 책임 수용에 공은 충주시로

이동석 시장 "책임진다면 직접 찾아가겠다"…운영사, 입장문으로 화답
제재·휴업 공방 넘어 적법화·안전 해법 위한 협상 테이블 주목

  • 승인 2026-08-31 09:45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 활옥동굴 운영사인 영우자원이 안전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영업정지 위기까지 치달았던 충주시와의 갈등이 대화와 협의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됩니다. 이번 입장문은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하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시장의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영우자원은 구체적인 안전관리 체계와 보험 가입 현황 등을 함께 공개하며 사태 해결 의지를 보였습니다. 양측의 직접 대화가 성사될 경우 영업정지 처분과 시설 적법성 논란 등 그동안 대립해 온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충주 활옥동굴.(사진=위키백과 캡처)
충주 활옥동굴.(사진=위키백과 캡처)
영업정지 위기와 휴업 검토까지 치달았던 충주 활옥동굴 갈등이 안전사고 책임을 고리로 직접 대화와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되고 있다.

활옥동굴 운영사인 ㈜영우자원은 8월 30일 '활옥동굴 안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실제 운영주체로서 안전관리와 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가 발생하면 법률적·보상적·도의적 책임까지 전적으로 부담하겠다는 뜻도 명시했다.

영우자원은 이와 함께 현재 시행 중인 안전관리 체계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30년 이상 광산 현장 경험자의 영업 전 점검을 비롯해 안전담당자의 일일·수시 점검과 안전일지 작성, 충주시 안전총괄과의 관리·감독, 외부 전문기관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석 등 위험요소에 대비해서는 지주대와 안전망을 보강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에 대비해 관광객과 임직원 보험에도 가입했다고 밝혔다. 또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에는 즉각 통제와 전면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우자원 측의 입장은 이동석 충주시장이 8월 27일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제기한 안전사고 책임 소재에 정면으로 답한 것으로, 양측의 갈등은 직접 대화 성사 여부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시 이 시장은 "활옥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영우자원이 책임지겠다고 명확하게 말한다면 직접 찾아가 대화하겠다"며 운영사의 책임 여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공개 요구는 하루 전인 26일 브리핑에서 시작된 강경 대응의 연장선이었다.

이 시장은 시가 허가한 '활옥관광농원'은 동굴 내부가 아닌 앞 광장이며, 관광객이 이용하는 동굴은 광업권이 살아 있는 광산을 업체가 임의로 개방한 공간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시는 사업계획 미이행과 시설기준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에 따른 의견제출' 공문을 보냈다. 10일간 의견청취와 청문회를 거쳐 최대 15일의 영업정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영우자원은 곧바로 행정절차를 무시한 불법 운영이 아니라며 맞섰다. 2018년 충주시와 관광사업을 협의했고, 광업시설 폐지신고와 광산안전법에 따른 안전시설 설치 등을 거쳐 운영해 왔으며, 2025년 정밀안전진단에서도 B등급을 받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필요한 안전조치와 행정절차에는 협조하되, 과거 행정협의와 적법화를 위해 밟아온 과정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충주시에 대화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덕 영우자원 대표는 수년간 이어진 불법 논란과 충주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취임 초 '보고보다 현장'을 강조한 이 시장은 활옥동굴 현안에서는 운영사나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해법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채 브리핑과 SNS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영우자원이 이번 입장문을 통해 안전사고 책임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양측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화가 성사될 경우 그동안 충돌해 온 안전 책임과 적법성, 수상레저사업 등록, 국유림 통행 문제, 관광농원 허가 범위 등 활옥동굴을 둘러싼 현안을 직접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와 휴업 위기로 번진 활옥동굴 사태가 제재와 맞대응을 넘어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한 해법 모색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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