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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일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방문했다. (사진=한수정 제공) |
야생식물 종자의 장기 보전을 통해 미래 식물자원을 지키는 역할을 넘어, 국제사회와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을 확대하는 거점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지난 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을 초청해 글로벌 시드볼트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에는 산림청 임하수 차장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서정인 처장을 비롯해 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노르웨이 대사대리, 필리핀 총영사 등 9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통해 협력의 의미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과거 전쟁의 아픔을 공유한 국가들과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자원 보전의 가치를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2018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곳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자 지하 터널형 저장 시설이다. 지하 저장고의 온도를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이하로 유지해 종자의 장기 보존을 위한 환경을 갖췄다. 이곳엔 올해 9월 기준 국내외 야생식물 6410종, 29만 7955점의 종자가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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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1월 3~4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서 해외 언론인을 초청한 '2026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사진=한수정 제공) |
이날 외신기자들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주요 전시원과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산림생물자원 보전 활동을 취재했다. 야생화언덕과 암석원에서는 자생식물을 활용한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살펴봤으며, 고산식물 보전·연구시설인 알파인하우스에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식물의 수집과 저장, 보전 연구 현장을 확인했다. 글로벌 시드볼트에서는 종자 장기 보존 시스템과 운영 현황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며 기후위기 시대 산림생물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과 지역사회 상생협력 사업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도 진행됐다. 외신기자들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백두산호랑이의 생태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 활동을 살펴본 데 이어 봉화군 청년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청년 정원마을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정원을 활용한 지역 활력 제고와 상생협력 사례를 살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번 외교관 방문과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계기로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성과를 해외에 알리고, 국제협력과 해외 언론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글로벌 미디어 데이는 우리나라의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노력과 성과를 해외 언론에 직접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사회와의 소통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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