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국제사회 주목… 식물자원 보전 거점 부상

  • 정치/행정
  • 세종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국제사회 주목… 식물자원 보전 거점 부상

한수정, 9개국 외교관 30여명 방문 행사
6·25 참전국과 식물다양성 보전가치 공유
4개국 8개 매체 외신기자 미디어 데이도

  • 승인 2026-11-04 14:51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1
11월 3일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방문했다. (사진=한수정 제공)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 봉화에 자리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생식물 종자의 장기 보전을 통해 미래 식물자원을 지키는 역할을 넘어, 국제사회와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을 확대하는 거점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지난 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을 초청해 글로벌 시드볼트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에는 산림청 임하수 차장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 서정인 처장을 비롯해 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노르웨이 대사대리, 필리핀 총영사 등 9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통해 협력의 의미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과거 전쟁의 아픔을 공유한 국가들과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자원 보전의 가치를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2018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곳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자 지하 터널형 저장 시설이다. 지하 저장고의 온도를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이하로 유지해 종자의 장기 보존을 위한 환경을 갖췄다. 이곳엔 올해 9월 기준 국내외 야생식물 6410종, 29만 7955점의 종자가 보관돼 있다.

2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1월 3~4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서 해외 언론인을 초청한 '2026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사진=한수정 제공)
국제사회의 관심은 외교관 방문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3~4일 이틀간 해외 언론인을 초청한 '2026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산림청 대변인실과 행정안전부 대변인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대외협력실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중국 신화통신사와 인민일보, 일본 니시니혼신문과 주간문춘 등 중국·일본·미국을 포함한 4개국 8개 매체 소속 외신기자 10명이 참여했다.

이날 외신기자들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주요 전시원과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산림생물자원 보전 활동을 취재했다. 야생화언덕과 암석원에서는 자생식물을 활용한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살펴봤으며, 고산식물 보전·연구시설인 알파인하우스에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식물의 수집과 저장, 보전 연구 현장을 확인했다. 글로벌 시드볼트에서는 종자 장기 보존 시스템과 운영 현황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며 기후위기 시대 산림생물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과 지역사회 상생협력 사업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도 진행됐다. 외신기자들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백두산호랑이의 생태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 활동을 살펴본 데 이어 봉화군 청년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청년 정원마을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정원을 활용한 지역 활력 제고와 상생협력 사례를 살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번 외교관 방문과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계기로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성과를 해외에 알리고, 국제협력과 해외 언론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글로벌 미디어 데이는 우리나라의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노력과 성과를 해외 언론에 직접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사회와의 소통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계룡~신천안 345kV 경과지 결정… '주민 반발' 속 향후 진통 예고
  2.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3.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4.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5. 대전 삼성동 정비사업 속도 양극화… 일부 구역은 사실상 사업 멈춰
  1.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2. 대전 '스토킹 신고' 전 연인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
  3. “행정수도 완성 넘어 자족도시로” 세종형 성장동력 확보 과제 부상
  4. “평생 꽃 팔며 살았는데”...갈 곳 잃을 위기 놓인 꽃마을 상인들
  5.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주목

헤드라인 뉴스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3일 충남도가 충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정책설명회. 2027년 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충남의 주요사업과 충남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설명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 오전 10시 제시간에 도착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시병)·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 2명. 뒤를 이어 5분 늦게 같은 당 문진석(천안시갑)·전은수(아산시을) 의원이 도착했고, 3분 뒤엔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착석했다. 10시 10분이 지나면서 황명선 의원이 먼저 시작하자고 제..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대전시청사까지 내어줄 수 있다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대전 이전 희망 움직임도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시는 전국적인 교통 접근성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이날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면 시청사 제공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기존의 유치..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중앙행정기관의 2차 세종 이전이 공청회를 시작으로 법정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화됐다. 공청회에선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국정 운영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전 기관 종사자의 이주 대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44개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법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관보에 고시되면 효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