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은 2022년 4월 자신의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마라토너이자 천안이 고향인 이 선수를 기리기 위해 마라톤 코스개발에 나섰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이 선수가 1위를 차지하기까지 천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울려 퍼진 함성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박 시장은 보스턴 대회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 난치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는 이 선수의 모습을 보며, 세계적인 마라토너의 명성답게 그에게 병마와 싸워 이겨내길 기원하는 마음이 더 클 게다.
코스 설계 당시 박 시장은 이봉주 선수가 선수 경험을 살려 직접 개발에 참여토록 했고, 이는 그동안 이봉주 선수의 명칭이 들어간 각종 마라톤 대회 중 직접 설계에 참여케 한 첫 사례이자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다.
이 선수는 코스개발 최종보고회까지의 과정에서 당장 자신의 명칭이 들어간 '봉주路'를 뛰기보다 충남도의 수부 도시인 천안의 발전된 도심 경관을 보여주길 희망했다고 한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를 응원하는 애정은 인지상정인가보다.
서북경찰서 앞 번영로에서 추진 중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국도대체우회도로개설(서북~성거)이 2024년 3월 완공되면 '제3회 이봉주 마라톤 대회'부터 풀코스인 42.195㎞에 '봉주路'를 포함, 그의 명성을 따라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도로 공사 등으로 혼잡하고 교통체증도 크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
박 시장의 바람처럼 제2회 이봉주 마라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며 이봉주 선수에게도 힘내라고 파이팅을 외쳐본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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