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평가 1위 '세종시'...패널티 206억 원, 왜?

  • 정치/행정
  • 세종

정부 합동 평가 1위 '세종시'...패널티 206억 원, 왜?

김현미 의원, 5월 20일 긴급 현안 질의...인센티브 7억 원보다 많은 수치 지적
'배보다 배꼽이 큰 형국...행사축제성 항목서만 72억 4800만 원
지방보조금 항목 14억여 원, 예산 이월 및 불용액 항목 29억여 원 마이너스

  • 승인 2024-05-20 20:20
  • 수정 2024-05-21 09:3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vosjfxlf
김현미 의원이 이날 지적 사항으로 제시한 패널티 206억 원 세부 구성. 사진=시의회 제공.
세종시가 행정안전부의 '정부 합동 평가' 1위 이면에 '보통교부세 패널티'란 이중 잣대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소담동) 시의원은 5월 20일 열린 제89회 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결과적으론 합동 평가 1위 인센티브(7억 원)보다 패널티(206억 원)가 상대적으로 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을 맞이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의원은 "최민호 시장은 지난 4월 정부 합동 평가 1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도, 보통교부세 패널티 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며 "지난 달 결산 검사 과정에서 혈세가 어떻게 낭비됐는지 확인했고, 이에 대해 낱낱이 고발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세부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무엇보다 2024년 보통교부세 패널티 206억 원이 2022년 179억 6800만 원, 2023년 55억 5000만 원 인센티브 흐름에 역행하는 결과란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패널티는 행사축제성 항목(72억 4800만 원), 지방보조금 항목(14억 1400만 원), 예산의 이월 및 불용액 항목(29억 2900만 원)에서 차례로 발생했다. 무엇보다 행사축제성 항목 낭비 요소가 대전 다음으로 많았던 점을 거론했다.

긴급현안_김현미 (2)
김현미 의원이 이날 긴급 현안 질의에 나서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이에 김 의원은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에 다시금 의문부호를 달았다. 잘 정돈된 중앙공원에 꽃과 나무를 심고, 마을을 정비한다고 읍면동의 행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데 대해 따져 물었다. 긴축재정으로 예산 하나하나를 절감하고 있는 국면에서 인센티브는 점점 줄고, 패널티는 늘고 있는 데 대한 원인 규명과 함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문제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지방보조사업 예산도 원칙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보조금 패널티를 놓고, 미흡 이하로 평가되는 C~D등급 56개 사업 중 21개에 대한 세출 예산 편성부터 일부 증액이 이뤄진 사실을 적시했다.

세번째 시선은 이월액 및 불용액 현황으로 향했다. 2022년 6.3%, 2023년 7.8%로 현액 대비 이월률이 광역 자치단체 평균(3.3%)보다 크게 높았고, 명시 이월이 1018억 원, 불용액도 516억 3100만 원이란 수치를 공개했다.

예컨대 '북세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건립' 등 7개 사업은 장기 계속사업 대신 명시 이월로 잘못 편성했다. '조치원역 일원 도시재생사업'과 '청소장비관리' 2개 사업의 불용 처리 행태도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봤다.

패널티를 떠나 ▲예산의 성과계획서와 성과 보고서의 형식적 작성(한글사랑거리 간판 개선 10건으로 13건 진행, 예산 과다 편성) ▲성인지 기금운용계획서 미작성 ▲회계·기금간 여유재원의 예수·예탁 근거 법령 무시(지역개발기금에서 일반회계로 예탁한 77억 원을 일반회계 세입결산서상 2개 기금의 예수금으로 잘못 처리) 등의 세부 행정 오류도 도마 위에 올렸다.

▲ 옥외 광고 발전기금 운영 부적정(여유재원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예탁 부재, 적립기금과 운용기금 구분 모호, 기금 조성 세부 명세서상 기재사항 누락) ▲기금 및 세입·세출외 현금 결산 작성서 의무 위반(오류 투성이 자료 제출, 초과 세입금 25억여 원 미편성) ▲예비비 집행관리 미흡(막연한 예측에 의한 예산 편성) ▲상수도 사업 원가 절감안 수립 절실(영업 외 비용 과다, 요금 현실화 부재) 등도 이 같은 문제의 연장선에서 봤다.

김현미 의원은 "중앙정부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의 세수가 감소해 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지역의 성장잠재력도 하락 추세"라며 "이 때문에 재정 누수 차단과 체질 개선은 시급한 과제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차원이 아니란 점을 알아달라"고 주문했다.

축제·행사 통폐합, 관행적 보조사업에 대한 삭감 및 폐지, 지방 보조사업의 건전성 제고, 보통교부세 보정 수요 개선과 함께 인센티브 확대 노력, 성과 지표 구체화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행사·축제성 경비는 지자체 규모에 대비 회계 규모가 적어 비중 변화가 컸다. 앞으로 패널티를 받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며 "다만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국제 행사 승인 후 국비 확보 금액 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결산 검사 자료 부실 문제는 다시금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린다. 보조사업과 이월금 과다 등 제반 문제도 잘 검토해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