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충무병원 등에 따르면 3월부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함께 천안·아산 역시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지역사회 의료공백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 등 천안·아산지역의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의 70% 이상이 사직하며 집단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병원을 찾는 환자 입장에서 수술 및 입원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년 대비 병상 가동률과 수술실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의료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는 3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1414건의 상담 중 509건이 환자 피해 사례였으며, 사례 중 수술 지연이 3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천안·아산충무병원은 현 상황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확충, 응급실을 24시간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모든 외래 진료과 정상운영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아산충무병원은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소아청소년환자에게 외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 운영 중이다.
충무병원 관계자는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늘려 진료를 보고 있다”며 “아산충무병원의 경우 '달빛어린이병원'지정으로 자정까지 소아청소년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