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1노조)과 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는 임금현실화를 요구하며 지난 19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19일 예정됐던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녹화가 취소됐고, 20일 노조 소속인 조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이 불발됐다. 그러면서 다른 프로그램들도 파업의 영향으로 방송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21일 오후 6시에 녹화가 예정된 ‘개그콘서트’는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부터 방청객들은 방청권을 발급해 가기 시작했고 제작진과 개그맨들은 오후 리허설을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개그콘서트’ 녹화는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노조 측의 저지로 ‘뉴스9’ 진행에 불참했던 조 아나운서가 노조 탈퇴의사를 표명했다. KBS 관계자는 21일 오후 “조 아나운서가 오늘(21일) 노조에서 탈퇴할 뜻을 내비쳤다. 오후 중 탈퇴서를 제출할 생각을 할 만큼 뉴스 진행에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KBS 노조의 총파업 이후 ‘불후의 명곡2’ 녹화는 뒤로 미뤄졌지만 녹화분이 있어 한 주 여유가 있다. 당장 25일 방송 예정이었던 ‘개그콘서트’ 녹화가 시급한 사안이었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여기에 ‘1박2일’은 내년 방송분 일부까지 확보된 상태로 알려졌고 ‘뮤직뱅크’도 지난 16일 사전녹화를 마쳐 당장은 문제가 없다. ‘남자의 자격’은 20일 촬영이 진행됐고 ‘청춘불패2’ 역시 21일 오전부터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일부 프로그램 녹화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사고 없이 왔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고 노조 측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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