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독 '다이빙'… 肝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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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독 '다이빙'… 肝은 괴롭다

주원인 만성B형>알코올성>C형 간염 연2회 이상 정기검사로 癌 진행 확인

  • 승인 2012-08-16 14:19
  • 신문게재 2012-08-17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사는법 - 간경변증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하는 질병중 하나가 간경변증이다. 질병이 진행되는 시간이 길고, 오랜시간 진행돼온 질병이기 때문에 결과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두렵지만, 예방하기 쉽지 않은 간경변에 대해서 건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구훈섭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간경변증이란?=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의 손상, 파괴를 일으켜 점차 간의 섬유화를 일으킨다. 간이 점차 굳어지고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결절들이 생기면서 점진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상태를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정상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적어지면서 간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간이 굳어져 여러 합병증(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등이 생기게 된다.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며,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간경변의 주요 원인은 만성 B형간염이 약 70~80%정도로 가장 많고 알코올성 간염, 만성 C형간염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간이 굳어지면 어떠한 증상을 보이나요?=전신 쇠약,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불쾌감 등이 있을 수 있고, 얼굴이 거무스름해지며, 어깨, 가슴, 등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인다. 이 모세혈관은 붉은 점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 거미줄 모양으로 보인다. 간경변증이 심해져 복수가 차면 복부팽만감과 하지부종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숨이 차기도 한다. 또한 위와 식도에 정맥류가 발생해 심하면 다량 출혈이 일으켜 토혈이나 흑색변을 유발하기도 한다. 간성뇌증(혼수)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밖에 남성의 경우 유방이 여성의 유방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 지기도 한다.

간경변이 심해지면 흔하게 복수가 생길 수 있다. 평소와 달리 점차 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낀다.

복수가 처음 생긴 경우 간경변에 의한 복수 외에도 다른 원인이 있는지 또는 세균감염 등의 있는지, 복막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음식을 최대한 싱겁게 먹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국물류는 소량만 먹고 절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는 이뇨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과다한 이뇨제 사용은 간성혼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이뇨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알부민 약제투여와 함께 복부에 가는 바늘을 삽입해 직접 복수를 빼내야 한다.

▲간경변은 어떻게 치료할까요?=간경변으로 진행되면 원래의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다만 현재의 간기능을 유지시키고 진행을 억제하며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발생원인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간경변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어느정도 호전시킬 수 있다. 즉,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에 의한 초기 간경변은 항바이러스 치료로, 알코올성 간경변은 금주와 적절한 영양공급으로 어느 정도는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진행된 간경변은 결국 간이식이 필요하다.

▲간경변환자의 식이요법=간경변 환자에게 식이요법은 매우 중요하다. 간세포 회복과 재생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고칼로리, 고단백, 고비타민 및 저지방식을 권하기도 하지만 너무 과다한 영양소 섭취는 체내에서 지방으로 저장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간경변증 초기에는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을 기호에 맞게 섭취하고 영양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복수가 발생한 경우는 소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간성혼수 환자들은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간경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1) 간경변증에 좋다고 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성분의 생약제 혹은 민간요법을 시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병든 간에 독성 간염이 발생해 급성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간질환 이외의 다른 질병으로 약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 의사에게 간경변환자임을 말해야 하며, 가능하면 불필요한 약제의 사용은 자제해야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간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약물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수술, 치과 시술 등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시술을 할 때 혈소판 감소와 혈액응고인자의 감소로 출혈성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도 의사와 사전에 상의해야 한다.

4) 알코올 섭취를 금한다.

▲간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서는=간경변증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간암으로의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해법은 한시라도 빨리 병을 인지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간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구훈섭 교수는 “간경변 환자의 경우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 및 혈액검사를 통해 간암으로의 진행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약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간암표지자 검사와 영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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