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제품으로 '건강한 삶' 찾는다

천연제품으로 '건강한 삶' 찾는다

천연의약외품ㆍ화장품ㆍ비누등 제조ㆍ판매…소외계층 일자리ㆍ서비스 제공 나눔 적극 환경보호·교육봉사 '삶의 질' 향상 앞장…상품 기술개발·판로개척 홀로서기 매진

  • 승인 2014-07-29 12:21
  • 신문게재 2014-07-30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주)청화팜

▲ (주)청화팜 직원들이 천연재료를 직접 제작 틀에 넣고 전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 천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주)청화팜 직원들이 천연재료를 직접 제작 틀에 넣고 전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 천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이 항상 관심을 갖는 아이템은 바로 천연 제품이다. 아토피 피부를 줄이고 환경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덜한 제품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천연비누 등 다양한 천연제품의 제조법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면서 직접 천연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에 지역의 소규모 사회적기업인 (주)청화팜이 특허기술을 활용해 건강을 위한 천연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주)청화팜(대표 이화숙)은 2012년 대전시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사회적기업으로 다시 지정된 기업이다.

이화숙 대표는 카이스트 화학과 출신답게 일반인들이 매일 쓰고 있는 비누나 다양한 청결제품에 관심을 쏟았다. 원래 청화팜은 2009년 비강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과 2010년 천연한방치약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청화팜은 천연재료를 이용해 천연샴푸를 비롯해 한방샴푸, 통증완화연고, 천연아로마 비누, 천연향균 오일, 제생초 천연 밤(Balm) 화장품 등을 생산한다. 이 모든 제품은 직접 사람의 손으로 제작되는 100% 수제다.

그렇다보니 대규모 공장에서 일명 '기계로 찍어내는' 상품과는 다르다. 더구나 천연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만큼 원가비중이 높아 매출 대비 아직은 순이익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대표는 수제 제품을 고집하면서 재료 역시 천연만을 고수한다.

이는 기업을 일궈나가면서 겪었던 고초를 극복해낸 그 만의 뚝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초기 가내수공업 수준에 불과했던 기업이 대기업과 일부분 상품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특허를 중심으로 한 청화팜만의 노하우와 열정이 있어서다.

천연제품이라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관계 정부기관의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청화팜은 이같은 인증 과정을 버텨내는 과정 속에서 기업 운영의 원동력을 찾게 됐다. 일부 제품 세트는 홍보 상품으로 제작돼 전국의 50개 대학에 판매된다.

전국적으로 약국에도 판매돼 이미 300여개 약국이 청화팜의 천연 제품 세트 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매출은 설립 초창기만 하더라도 연 6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에는 연 3억5000만원까지 급증했다.

이같은 노하우는 비단 상품 제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청화팜은 이미 지역 학생들의 체험교육 및 평생교육에 천연 비누 만들기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덕대학교 실습강의를 진행했다. 이밖에 청화팜은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에서 나눠야 할 역할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미 2011년부터 사회복지기업인 정림원에 기부활동을 벌였으며 비누공예지도 체험학습 봉사활동은 물론, 대전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 쌈지 만드미 사업지원 협약체결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다른 사회적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이 없더라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추가 특허 출원 등을 내부적으로 준비할 뿐더러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나가는 중이다.

이화숙 대표는 “일단은 품질이 좋아야 하고 소비자가 건강해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사업 비전을 넓혀 수익도 키우는 동시에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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