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준비 혼란" 수험생·학부모 법원 판단에 촉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의대 진학준비 혼란" 수험생·학부모 법원 판단에 촉각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충청권 의대 유리하지만
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5월 중순 결과로 변수
"갈팡질팡 입시정책" 지역수험생 불확실성 불만

  • 승인 2024-05-06 18:34
  • 신문게재 2024-05-07 3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의과대학 연합
/연합뉴스 제공
법원이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결론을 5월 중순까지 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충청권에서 2025학년도 389명, 2026학년도부턴 549명의 신입생을 추가 선발하고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충청권 의대의 유리한 구도가 예상됐지만,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판단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입시전문가들은 지역인재 선발전형 규모와 수시·정시 비중 등이 확정돼야 수험생들이 본격적인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역인재를 모집하지 않는 단국대(천안)을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는 현재 모집인원 381명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으로 49.1%를 뽑고 있다. 2025학년도에는 730명 가운데 63.4%인 463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충청권은 고2·고3 모두에 유리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지역 전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1.9%·1.5%로 타 지역 평균 1.1%·1.0%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2025학년도 수능 국·수·탐 합산 백분위 합격선도 2.91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기준으로 충청권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두 달 뒤인 7월부터 수시 모집이 시작되지만, 대입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고등법원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해 5월 중순까지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법원의 인용 판단이 나지 않더라도 5월 말에야 구체적인 대입 전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재판부에 2000명 증원의 근거를 충실히 소명해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 기존 정원으로 입시 전형을 해야 하는 혼선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선발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과 갈팡질팡 입시정책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대전의 한 고3 학부모는 "중간고사를 끝낸 상황인데도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의대 증원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이나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아이에게 6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며 공부에 집중하라고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고심 재판부는 5월 10일까지 정부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결론을 낼 계획이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다면 정부안대로 의대 증원을 진행하고, 의료계 손을 들어준다면 지난해 모집인원 3058명 기준으로 다시 2025학년도 모집계획을 받아야 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급식종사자들 "교육청 임금체불" 노동청에 진정 신청
  2. [춘하추동]다문화 사회와 문화 정체성
  3. '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4. 자녀 둘 기혼 숨기고 이성에게 접근해 6천만원 가로챈 40대 '징역형'
  5. 유명 선글라스 신제품 모방한 상품 국내유통 30대 구속기소
  1. 지역의사제에 충청권 의대 판도 변화… 고교별 희비는 변수
  2. 스프링 피크, 자살 고위험 시기 집중 대응
  3.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4. 건양사이버대 26학번 단젤라샤넬, 한국대학골프대회 우승
  5. [사설] 수도권 잔류 정부부처·위원회 세종 이전해야

헤드라인 뉴스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주말만 되면 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는데, 여기는 애초에 다 못 받는 구조예요. 그마저도 줄어들면 더 뻔한 거 아닌가요." 대전 서구 관광 명소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이송로 확장 사업으로 심화될 우려가 크다. 도로 확보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 면적을 절반으로 축소될 계획인데, 밀려나는 수요를 수용할 대안이 없어 도리어 도로 혼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서구와 대전시에 따르면 응급차량 통행을 위한 장태산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1주차장 일부가 도로와 보행로로 편입돼 대..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동반부진으로 고용의 질적 회복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18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의 '2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취업자 수는 322만 8100명으로 지난해 316만 8800명과 비교해 5만 9300명 증가했다. 지역별 취업자 수는 대전만 감소했고 세종·충남·충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경우 취업자 수는 79만 5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00명(-0.6%)..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외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후속 과제에 대해선 명확한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도로 상정된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표류가 대표적이다. 지방시대위원회를 필두로 업무 효율화와 연관성상 이전이 시급한 대통령 및 총리 직속위원회 이전도 수년째 메아리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에 이은)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전라와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