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늘봄 행정부담 해소 '늘봄지원실' 교원들 "업무배제 원칙과 달라" 반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원 늘봄 행정부담 해소 '늘봄지원실' 교원들 "업무배제 원칙과 달라" 반발

교육부, 늘봄지원실장에 임기제 교육연구사 배치 논의
전교조, 83.2% 반대 "임기제는 업무배제라고 볼수 없어"

  • 승인 2024-05-06 18:22
  • 신문게재 2024-05-07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clip20240506182206
일선교원들이 늘봄지원실장을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한다는 교육부 검토 내용에 반발하고 있다. 교원들의 늘봄학교 행정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신설된 늘봄지원실이 결국 교원 몫이 되는 처사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늘봄지원실장을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늘봄지원실은 늘봄학교 전담조직으로 교사와 분리된 늘봄 체제를 운영해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

앞서 2월 교육부는 '2024 늘봄학교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24년 2학기부터 학교에 늘봄지원실 설치와 실무직원을 배치해 늘봄지원실장은 행정인력이 겸임한다고 밝혔다. 또 2025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운영해 교사는 방과후·돌봄 업무를 완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원들은 늘봄지원실장을 교육연구사로 배치하는 것은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늘봄지원실장은 늘봄지원실 업무 담당·관리, 늘봄학교 관련 민원 관리와 갈등 조정, 구성원 간 역할 조정 등 업무를 맡는다. 정해진 임기 동안 교육연구사 신분으로 실장을 역임한 후 임기가 종료되면 기존 교원 직책으로 복귀한다.

당초 교육부는 늘봄학교의 모든 행정업무에서 교원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내놨지만 시행 2개월 만에 계획을 뒤집어버린 셈이다.

전교조는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방안을 도입하는 교육부의 입장에 우려를 표하며 4월 23일부터 3일간 전국 초등학교 교사 대상 '늘봄지원실장 임기제 교육연구사 배치 계획'에 대한 긴급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결과 1711명 중 83.2%가 반대 입장을 표했다. 교원들은 어차피 임기가 종료되면 교사 업무로 돌아오는 것이라 업무배제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은 아직까지 늘봄지원실장을 교육연구사로 배치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교육부로부터 공식적인 내용은 전달받은 바 없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문서화 된 공문을 전달한 게 없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시도교육청 협의회서도 나왔던 내용이기 때문에 추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 반발에도 강행한 정책이 지속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늘봄지원실장의 업무를 대전교육청 차원에서 잘 조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 초등교사 A씨는 "늘봄지원실장에 교육연구사 배치는 멀리 내다봤을 때 교사한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배치 이후 대전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교육직 지원실장이 배치된다면 대전교육청의 추후 방침에 따라 교원 업무 배제가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진기사]태안 청산수목원·천리포수목원, 가을의 전령사 팜파스 그래스 개화
  2.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3.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4. 최지연 "교육환경 안전망 촘촘히 구축해야"… 대전형 보호체계 모색
  5. [현장에서 만난 사람]남성현 제34대 산림청장(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석좌교수)
  1.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제5회 천안시 시각장애인체육대회 개최
  2. 충남콘진원, 2026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참가
  3. 천안신방도서관, 온 가족 함께 즐기는 '가족 책 소풍'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한국어교실' 프로그램 운영
  5. 세종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 제정+α'가 필요하다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 제정+α`가 필요하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 제정+α'가 필요하다

9월 정기국회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지역사회에선 연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통해 수도로서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20여 년간 이어진 희망고문을 끝내겠단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국가 중추 기능 이전을 위해선 특별법 제정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법원조직법 개정 등 '플러스알파'(+α)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응해 40개 기관을 중점 대상으로 놓고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대전 선도지구 도전 둔산1구역, ‘그들만의 전쟁’… 입주민 뒷전, 추진준비위 두 갈래
대전 선도지구 도전 둔산1구역, ‘그들만의 전쟁’… 입주민 뒷전, 추진준비위 두 갈래

대전 선도지구 2차 선정에 도전하는 둔산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이 추진준비위원회 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준비위가 두 곳으로 나뉘어 활동하면서 저마다 정통성을 내세우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선도지구 도전과 선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속한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산 1구역 추진준비위는 출범 초기 하나의 조직으로 활동했으나, 정비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두 곳으로 갈라졌다. 추진준비위에서 부위원장 등 3명이 따로 나와 A추진준비..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50조 넘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채 적신호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50조 넘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채 적신호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 빚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짐과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6월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0조 9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6월 22조 8090억원으로, 1년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