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루에 한번? 너무 힘든 너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루에 한번? 너무 힘든 너

수분섭취량 적거나 대장운동 저하 등 원인… 자가진단·민간요법 약물치료 부작용 불러 하루 3회~1주일에 3회까지 정상적 배변… 1.5~2리터 물 마시고, 적당한 운동이 중요

  • 승인 2016-07-25 13:03
  • 신문게재 2016-07-26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변비


▲ 구훈섭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구훈섭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근 운동 부족, 식생활의 서구화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고, 병원을 찾는 변비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변비 환자들은 본인이 진단하고 임의로 약을 사 먹거나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약제나 식품은 상당수가 약효가 빠른 자극성 완하제(배설물을 촉진하는 약제)를 주성분으로 하거나 복합제제로 사용되고 있어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약제에 의해 호전되지 않는 유형의 환자에 행동 치료(바이오 피드백)등의 추가적인 치료 없이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변비의 원인과 다양한 변비의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변비의 정의=정상 배변 습관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변비를 정확히 정의 하기는 어렵다. 1주일에 3회 미만으로 배변횟수가 적어진 상태,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변, 불완전 배출감, 항문 폐쇄감, 배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손가락을 사용하거나 아랫배를 누르는 등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의 5가지 항목에 대해 4번의 배변 중 최소한 1회 이상 발생할 때를 양성 소견으로 판정하여 위 6가지 기준 중에 최소한 2개를 만족하는 경우를 의학적으로 변비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변비의 원인과 병태 생리=변비는 대장이나 직장 항문 자체의 운동 장애로 인한 특발성 변비와 다른 기저 질환이나 여러 가지 약제들로 인한 이차성 변비로 구분할 수 있다.

이차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대장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암, 항문 협착 등의 기질적 병변,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나 당뇨병 등의 내분비 질환과 파킨슨병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중추신경계병변 등의 전신 질환들이 있다. 또한, 중요한 원인인 칼슘 길항제, 마약성 진통제, 항정신신경제, 철분제제, 제산제 등의 약물복용도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차적인 원인을 배제한 만성 기능성 변비 환자는 배변의 여러 과정 중에 자주 이상이 발생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세가지로 그 원인을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대변이 형성될 수 있을 만한 음식과 수분 섭취량이 적은 경우이다. 둘째는 대장 운동이 저하되는 것으로서, 소위 서행성 변비, 대장 무력증이라고 부른다. 셋째는 직장 항문의 배변 기구가 변을 볼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로 골반저 기능이상, 항문경 등으로 부르는데 정상적으로 변을 볼 때 항문 괄약근과 치골직장근이 이완해야 하는데, 이 환자들에서는 외항문괄략근과 치골직장근이 이완되지 않거나 오히려 수축하는 경우이다.

▲변비의 진단=변비의 진단은 먼저 변비를 초래할 수 있는 이차적인 원인인 약제, 기질적인 질환 및 전신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며, 둘째는 자세한 문진, 신체검사를 통해 만성 변비의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기질적인 대장의 병변 특히, 대장암을 배제하기 위해서 바륨조영술 혹은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실시한다. 변비가 최근에 발생하였거나 점점 악화될 때, 혈변이 동반될 때, 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체중감소, 식욕감소 등이 동반될 때,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의 전체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충분한 식이섬유의 섭취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지속되는 이차적인 원인이 없는 환자에게는 대장의 운동기능을 평가함으로써 변비의 병태생리 규명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장의 운동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는 항문직장 내압검사, 풍선배출검사, 배변조영술과 비투과성 표지자 대장통과시간검사 등이 사용되고 있다.

▲변비의 치료=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하루에 한 번 꼭 규칙적으로 배변을 해야만 정상으로 알고 그렇지 않을 때는 완하제를 사용해서라도 꼭 배변을 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도 배변이 불규칙할 수 있으며, 하루 3회에서 1주일에 3회까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변비 치료의 원칙은 발병기전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다. 대장암과 같은 기질적인 질환이나 전신적인 질환이 없는지 우선 확인하고 분명한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원인이 없는 경우는 먼저 고섬유식사, 하루에 1.5~2L의 수분 섭취,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배변 자세유지 및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