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나온 정유라 "엄마가 삼성 말 '네 것처럼 타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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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나온 정유라 "엄마가 삼성 말 '네 것처럼 타라' 했다"

불출석 입장 뒤집고 이재용 재판 출석…말 구입·교환 경위 증언 특검-삼성 공방…"삼성, 말 교환 알았다" vs "전해들은 말일 뿐"

  • 승인 2017-07-12 12:49
▲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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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정씨에게 "어머니에게서 '말을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살시도가 내 말이구나'라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정씨는 "그런 말은 들었지만, 내 말이라고까지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정씨는 "어머니 말을 듣고 살시도를 구입했거나 (소유권 문제가) 잘 해결돼서 우리가 말을 소유하게 된 거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정씨는 최씨가 독일에서 중개업자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트로부터 세 필의 말을 구입했으며 처음 '살시도'를 샀을 때는 삼성이 대금을 낸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씨로부터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삼성이 살시도를 사 줬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정씨는 당시 최씨가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이름을 바꾸자"고 말했고, 실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했다.

특검과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최씨가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과정을 삼성이 알고 있었는지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정씨는 "(승마코치인) 캄플라데로부터 '최씨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코펜하겐에서 만나 말을 바꾸는 문제를 얘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아무리 어머니가 임의로 처리한다 해도 안드레아스가 (삼성에) 분명히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검은 "캄플라데는 말 교환 계약을 몰랐다는 삼성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은 "미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정씨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맞섰다.

정씨는 삼성이 처음 제공한 말 '비타나V'등 세 필을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정씨는 전날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입장을 바꿔 출석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만류했고 나오기 싫었던 게 사실이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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