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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신 작가가 등단 50주년 기념식에서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인간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김홍신 작가가 등단 50주년과 팔순을 기념해 7일 오후 3시 논산 김홍신 문학관 앞마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홍신문학관을 설립한 홍상문화재단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김홍신 작가는 사재를 털어 김홍신문학관을 지어준 고마운 논산 고향 후배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주)회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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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신 작가가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 그룹 (주)회장(사진 오른쪽)에게 보관문화훈장을 기증한 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남상원 회장은 보관문화훈장을 김홍신 작가 목에 걸어주고 축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최근 국가로부터 문화 활동을 통해 국민 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받은 보관문화훈장을 기증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박수현 도지사와 백성현 논산시장, 이건창 논산시의회 의장 등이 축사를 통해 김홍신 작가의 등단 50주년과 팔순을 축하해줬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석형 전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윤은기 백소회 회장, 김현식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각계각층 인사들이 수백여 명 참석해 김홍신 작가의 팔순과 등단 50주년, 보관문화훈장 수훈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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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김세환 가수, 김홍신 작가, 조영남 가수, 윤형주 가수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김홍신 작가가 작사한 논산아리랑이 울려퍼지고 김홍신 문학관 앞마당에서는 하객들을 위한 국수잔치도 펼쳐졌다. 경품 추첨을 통해 하객 중 두 명에게는 일본과 베트남 여행권도 주어졌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조영남과 윤형주, 김세환의 공연과 토크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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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남 가수가 노래부르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김홍신 작가보다 두 살 많은 조영남은 “저의 첫 번째 책을 그때 당시 평민사 주필로 있었던 김홍신 무명 작가가 45년 전에 내줬던 인연이 있다”며 “지금까지 친한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모란동백’ 등 그의 히트곡들을 구수하고 유머러스한 입담과 함께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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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주 가수가 노래부르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김홍신 작가와 80세 동갑이라는 트윈폴리오 멤버 윤형주는 “그때 당시 무명작가였던 김홍신을 방송에 데뷔시킨 주인공이 저”라며 “58년 전 서울 무교동에 있었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등이 통기타문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윤형주는 김세환과 함께 트윈폴리오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인 ‘하얀 손수건’을 부른 뒤 윤형주의 6촌형 윤동주의 이야기와 그가 작사 작곡한 500여 곡의 CM 송 중 대표적인 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이어 조영남과 윤형주, 김세환은 이장희의 노래 ‘그건 너’를 앙코르곡으로 불러준 뒤 참석자들에게 김홍신 작가를 많이 아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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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환 가수가 노래부르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김홍신 작가가 이날 참석자들에게 선보인 그의 142번째 책 <유다의 어머니>(해냄 출판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이들에게 저항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다. 소설 속 어머니는 육군 소령인 자신의 아들을 총으로 쏜다. 김 작가는 "아홉 달 동안 영혼과 육신을 다 바쳐 낳은 아이가 악한 사람이 됐을 때 어머니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하며 작품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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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신 작가가 내빈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김 작가는 "우리나라 정서상 어머니는 아들에게 총을 쏠 수 없는데도, 죽일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만들어 내려고 깊이 고심했다"며 “아들을 죽여야만 했던 어머니의 삶을 모자이크처럼 보여드린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책 제목에는 악인의 어머니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 담겼다”며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마리아는 오랫동안 기억되는데, 유다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왜 드문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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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주 가수가 김홍신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식에 모인 하객들 앞에서 노래부르고 있다. 사진=양경원 Y TV 영상스토리 PD 제공 |
그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아름다운 복수'”라며 “제가 이번에 주목한 것도 '필주(筆誅)'인데 ‘필주’는 글로써 잘못을 꾸짖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형법상 처벌보다 더 무서운 게 역사적 필주"라며 “잘못된 역사를 기록하고 비판해야 후대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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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김 작가는 또 “저에게 만년필은 글을 쓰는 도구이면서 작품을 대하는 자세와도 같다”며 “김홍신문학관의 상징도 검은 동그라미와 붉은 동그라미를 겹친 모양인데 검은색은 잉크 한 방울, 붉은색은 저의 피 한 방울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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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신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식에 모인 하객들. 사진=양경원 Y TV 영상스토리 PD 제공 |
그는 "내 피를 찍어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컴퓨터로 건성건성 쓰기 보다 더 진중하게 내 안의 것을 꺼내 쓰고 싶어 만년필을 고집한다"며 "1976년 등단한 저는 이번에도 원고지를 만년필로 썼는데 반세기 동안 글을 써오면서 컴퓨터 대신 손으로 쓰는 습관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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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신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식에 모인 하객들. 사진=양경원 Y TV 영상스토리 PD 제공 |
김 작가는 “현재는 백제사를 다룬 작품을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쓸 작품을 미리 공개하는 것도 저 자신을 책상 앞에 앉히는 방법이고, 무언가 하겠다고 공표하면 반드시 지켜야 할 숙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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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신 작가의 장편소설 142번째 책 <유다의 어머니> 표지. 사진=해냄출판사 제공 |
그는 “제 자녀들에게 남긴 유언에도 끝까지 쓰겠다는 의지를 남겼다”며 "죽을 때 손에는 만년필을, 머리맡에는 원고지를 놓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축사에서 “올해 2026년은 김홍신 작가님의 해”라며 “작가 등단 50주년, 홍상문화재단 설립 10주년, 보관문화훈장 수훈, 탄리문학대상 수상, 142번째 <유다의 어머니> 출간 등 두루두루 축하드릴 일이 많은 김 작가님의 오늘 기념식을 진심으로 감축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신 작가는 1976년 현대문학에 <본전댁>으로 등단했고, 대한미국 최초 밀리언셀러 소설가이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이고 건국대학교 석좌교수와 제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서로 <인간시장> 등 142권을 발간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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