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값, 더 내려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아파트값, 더 내려라”

  • 승인 2017-08-06 09:46
  • 신문게재 2017-08-07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대책에 세종 거주희망자들 기대감 높여

낮은 전세가에 매매가마저 낮아지는 등 무주택자 및 이주희망자 부담 줄어들 듯




#1 세종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주부 A(34)씨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을로 행복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다소 하락조짐을 보이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형편으로는 분양을 받지 못하면 매매로는 내집 마련을 꿈도 꾸지 못하는데, 아파트 프리미엄이 낮아진다는 소식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2 유성의 한 IT업체 직원 B(40)씨는 세종 아파트 가격 변화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직원의 상당수가 세종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청약마다 실패를 보는 그이지만 분양권 프리미엄이 낮아진다는 소식에 직접 매입에 나설 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장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세종지역에 대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적용한 가운데 세종이주 희망자들이 주택 가격의 하락세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1년전 대비 1~2억원에 달하는 호가가 나타났던 행복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2부동산대책으로 세종시 내 행복도시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지정됐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질 뿐더러 대출 규제 또한 확대되는 만큼 이미 다주택자 중심으로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등 변화가 예고됐다.

여기에 국세청까지 나서며 투기가 의심되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설 채비를 꾸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세무조사 대상이나 규모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세종 역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묶인 만큼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세무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렇다보니 세종지역 주택 프리미엄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10월 입주 예정인 소담동 59㎡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6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정동의 84㎡ 아파트와 75㎡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씩 떨어진 상태에서 매물로 나왔다.

과도하게 불붙은 세종 부동산 시장이 이번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되고 있는 추세여서 무주택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을 하는 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정부의 규제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들은 세종지역 아파트가격에 붙었던 거품이 사라지는 시기를 노려보는 눈치다.

대전에 거주하는 한 세종이주희망자는 “아직도 프리미엄이 높게 붙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무조사 이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과열현상이 사라질 때쯤 세종 주택 마련을 고민해볼 생각”이라며 “사실 분양가 역시 서민들에게는 내집 마련의 문턱으로 작용하는 만큼 분양가 조정 등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부동산사무소는 오히려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매물을 내놓지 않아 중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여서 이번 대책으로 수수료 수익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거래가 활발해지는 게 낫다는 얘기다.

세종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지역 부동산시장이 어느 정도는 위축될 수 있지만 묵혀놨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이를 매입할 사람은 생기기 마련”이라며 “정부의 대책으로 거래가 더 잦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울산 중구 성남동 옛 포차거리, 주말 골목마켓으로 재탄생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천안시, 건강한 숲 조성 순환고리 '벌채-조림-숲가꾸기'
  5. '제3회 충남 월남전참전 전우회 활성화 행사' 천안서 개최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51억원 들인 해수부 '섬 원격진료',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2. 백석대, 외국인 유학생과 따뜻한 밥상 나눠
  3.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수강생과 '전통 한복체험' 진행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국가 방역조치로 폐원한 과수농가, 무병묘 특별지원으로 조기 영농복귀 지원해야"
  5. 남서울대 글로벌한국어문화학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 한국어교육 실습' 성료

헤드라인 뉴스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82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응이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트램,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거나 미반영 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는 과제가 충청 여야에 주어진 것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과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설립,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등도 포스트 국감 정국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 지점이다. 국회에 따르면 26∼27일 법제사법·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보건복지·기후에너지환경노..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가계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연체율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누적으로 가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8월 가계대출은 잔액은 23조 4296억 원으로, 8월 한 달 4562억 원 증가했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충남대가 통합 무산 시 예상되는 재정 손실 규모가 50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충남대는 23일 유성구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충남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통합신청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16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86억원)이 감액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8일까지도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고, 선지급된 12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