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 문화人] 이해인 일러스트 작가 "귀여움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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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문화人] 이해인 일러스트 작가 "귀여움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고양이 몬스터로 굿즈·웹툰·동영상 제작
"대전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인식 개선돼야"

  • 승인 2022-02-03 16:24
  • 수정 2022-05-07 21:33
  • 신문게재 2022-02-04 9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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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씨는 고양이로 변한 몬스터인 '냥냥몬' 일러스트 작가이다.이해인 작가 제공.
"제 캐릭터로 귀여움을 알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일러스트 작가 이해인씨(28살)은 사랑받고 싶어 고양이로 변한 몬스터 캐릭터 '냥냥몬'을 만들었다 "냥냥몬은 제 자신을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에요. 캐릭터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어요. 그림을 그리며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긍정적으로 변했거든요." 이 작가의 동영상·웹툰 등에는 사소하지만 반짝이는 일상이 담겨있다. 이 작가의 작품을 보니 한 캐릭터가 '나 오늘 똥머리했는데 어때?'라고 물었더니 다른 캐릭터가 똥머리를 보고 파스타를 떠올리고 맛있게 먹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장면이 익살스러웠다. 한편으론, 이 작가는 SNS에서 콘텐츠를 올릴 때 행복해야 하는 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독자들과 좋은 것만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잘 티를 안 내요"라며 SNS의 양면성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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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작가의 일러스트 캐릭터 냥냥몬. 이해인 작가 제공.
일러스트는 취미로 시작했다. 지금은 스티커 등 굿즈를 팔며 사업으로 확장됐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화가였던 그는 자연스럽게 디자인과에 진학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일러스트를 하게 됐어요. 원래 꿈은 순수미술을 하는 화가인데 캐릭터 사업으로 벅차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어요."

현재는 캐릭터·디자인 브랜드 '냥냥몬스터즈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문구·그릇·가방·폰케이스 등을 판매한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의 주 고객이다. 다꾸페(다이어리 꾸미기 페스티벌)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신세계 대전점을 포함해 인천·대구·의정부 등 전국 곳곳의 문구 매장에 입점했다. 혼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 한다. "제작부터 행사 참여, 홍보, 재고 관리까지 혼자 다 해야 해요. 매달 한 번씩 행사도 참여하다 보니 너무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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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작가는 브랜드 '냥냥몬스터즈 스토어'에서 굿즈를 팔고 있다. 이해인 작가 제공.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작가로 등단하고 먹고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작년엔 청년예술인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단법인 '아트리'를 창립했다. 공연·전시·플리마켓 등을 기획하고 청년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책제안 및 간담회·토론회 등에 참여한다.



그는 대전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행사나 플리마켓에 가면 다른 지역에 비해 대전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걸 느낄 수 있어요. 다꾸(다이어리꾸미기)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도 많고 예술을 하면 뭘 먹고 사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지역에서 자리 잡은 청년 예술인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중장년층 예술가들이 공방을 하는 경우는 많아요. 그런데 지역에서 예술가로 자리 잡은 또래는 별로 없어요." 보수를 받을 때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하는 작가는 경력이 없어 보수를 적게 받을 수밖에 없어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사랑하는 그의 포부는 남달랐다. 그는 "스스로 잘되면 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싶어요. 단체가 더 커져서 후원기관처럼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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