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구보건소 각종 의혹 일파만파… 시민단체 등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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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서북구보건소 각종 의혹 일파만파… 시민단체 등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근평 객관성 결여, 특정 근로자 차별적 처우 등 잇단 증언
480여명 청구인단, 감사원 찾아 독립적인 조사 촉구

  • 승인 2026-02-01 12:14
  • 수정 2026-02-01 17:02
  • 신문게재 2026-02-02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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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경실련과 대전충남의료보건산업노조는 1월 29일 오후 3시 감사원 정문에서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천안아산경실련 제공)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내 인사 전횡 등 각종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시민 단체와 노동조합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공식 청구했다.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는 1월 29일 서울시 감사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인사 전횡, 불공정 운영 등을 통한 노동 탄압 진상을 규명하고자 감사원의 엄중한 공익감사를 요청했다.

이들에 따르면 서북구보건소의 근무성적평정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특히 특정 무기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일방적인 임금 동결과 공무직 전환 과정에서의 차별적 처우 등 행정적 부당 조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황인준 천안아산경실련 공동대표 외 480여명의 청구인단은 무너진 공공기관의 공정성을 바로잡고 피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감사원의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의 주요 요구 사항은 서북구보건소 근무성적평정 및 인사 운영 전반에 대한 적정성 검사, 보건소장 및 관리자의 직장 내 괴롭힘·인권침해 사실 조사, 천안시의 관리·감독 책임 이행 여부 및 상급 기관 조치 적정성 확인, 법령 위반 사항 확인 시 책임자 문책 및 제도 개선 권고 등이다.

현재 보건소 내에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조직을 떠나는 직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정년퇴직을 4년 가까이 남긴 보건소 내 관리자급 직원인 A씨는 현재 건강상의 문제로 병가 중이지만, 2월 말 중으로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A씨는 "내 근무 성격이나 생활 습관 등을 잘 아는 일부 직원들은 현재 걸린 지병에 요인이 없는데 발병한 점에서 의아해할 것"이라며 "2024년 1월 2일 자로 보건소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뒤로 간부회의 끝나고 하루도 조용한 날을 본 적이 없었고, 나한테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윽박지르는 모습에 회의가 끝나고 나면 손이 벌벌 떨려 신경안정제를 먹기 일쑤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업무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30여년을 근무했지만, 비인간적인 처사를 견디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곧 소장이 퇴직하니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 만류에도 오죽하고 더는 견디기가 힘들어 명예퇴직을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시 관계자들은 "근무성적평정 이의 신청이나 보건소 관련 감사를 청구하는 공식적인 접수는 없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가 청구됐을 때 여러 사안을 검토해 감사원이 직접 나설지, 충청남도나 천안시에 이첩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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