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작은 기부지만 한남대의 전통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지난 2011년 8월 한남대에서 평생을 직원으로 근무하고 퇴직한 김영수씨는 이후 매일 1000원씩 모아 학교발전기금으로 평생을 기부하자는 '하루천원 평생기부' 운동을 시작했다. 한남대 퇴직·재직 교직원들이 한남대만의 '내리사랑' 문화를 전통처럼 이어받고 확산하기를 원하는 작은 움직임이었다.
김 씨로부터 시작한 전통은 나경옥, 박용서, 조남춘씨 등 후배 퇴직 직원들로 이어졌으며, 최근 강전의 법인처장을 비롯해 현직 직원들도 4명이 동참했다.
전·현직 직원으로 구성된 '일천회'는 27일 오후 3시 이광섭 총장을 찾아 '하루천원 평생기부' 차원에서 매일 1000원씩 모은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김영수씨는 "모교이자 평생직장이었던 한남대에서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작고 부끄럽지만, 이 운동이 한남대만의 문화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며 "우리 대학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섭 한남대학교 총장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일 정성을 모은다는 것이 더욱 아름답고 값진 일이다. 특, 퇴직한 분들의 남다른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라며 "일천회가 한남대학교만의 내리사랑 전통으로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천회를 펼치고 있는 한남대학교는 1956년 4월 미국 남장로교 한국선교회 유지재단에서 대전기독학관으로 설립됐다. 이후 1959년 2월 정규대학인 대전대학으로 인가를 받고 초대 학장에 윌리엄 린튼이 취임했다.
한남대는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돼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기업 입주시설, 창업 지원시설, 복지·편의시설 등이 복합 개발되고 입주기업은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또한 메이커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유치 등 창업 지원 및 대학기술사업화 펀드 등도 연계 지원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캠퍼스 혁신파크가 조성되면 IT, BT, CT 등 첨단산업의 일자리가 개소당 13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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