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유동인구 뚝… 주변상인 한숨

  • 정치/행정
  • 지방정가

1천명 유동인구 뚝… 주변상인 한숨

동구청사 가오동 이전… “점심손님 3명” 중앙시장 식당가 직격탄

  • 승인 2012-06-11 18:22
  • 신문게재 2012-06-12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동구청사가 가오동의 신청사로 옮겨가면서 원동의 옛 청사는 빈 건물만 남았다.
▲대전 동구청사가 가오동의 신청사로 옮겨가면서 원동의 옛 청사는 빈 건물만 남았다.
●르포-텅빈 원동청사 가보니

“동구청사가 빠져나가도 중앙시장을 찾는 손님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장사가 안되네요.”

대전 동구가 가오동의 신청사시대를 시작한 11일 원동의 옛청사 인근 상가는 눈에 띄게 준 손님에 당황스런 하루를 보냈다.

공무원 530명이 출퇴근하고 하루 1000여명의 민원인이 수시로 오가던 원동 동구청사는 이날 텅 비었고 주변은 점심시간이 되어도 발길이 드문드문 오갈 뿐이었다.

공무원과 행정업무가 빠져나가 건물만 남은 원동청사 주변의 중앙시장 식당가가 행정기관 공백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다.

이날 원동청사 앞 한복시장 골목에서 테이블 30개 규모의 백반집인 S식당은 점심시간에 테이블 4~5개에 청국장과 김치찌개를 올린 게 장사의 전부였다.

S식당의 임모(51) 사장은 “가게가 중앙시장과 가까이 있어 구청 공무원들이 빠져나가도 장사가 유지될 줄 알았는데 행정기관이 없어진 지금 점심시간은 물론 저녁 손님도 아주 끊겼다”며 “청사 공백으로 시장상인 전체가 어수선해졌다”고 전했다.

또 원동청사 입구의 J중화요리집은 이날 점심시간에 테이블 손님 3명을 받은 게 전부였고 인근의 O칼국수집도 손님이 크게 줄어 점심시간에 4000원짜리 칼국수 7개를 팔았다.

동구의 원동청사 주변 식당 30여개가 비슷한 사정으로 중앙시장의 고객을 식당의 장래 손님으로 기대하면서도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공백을 우려하고 있었다.

O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조모(39)씨는 “1~2주 전부터 손님이 크게 줄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고 일단 상권변화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동구지부 박선규 사무국장은 “가오동의 신청사 주변 건물에 전세가 둔산지역을 웃돌고 있어 원동의 상인들은 신청사 주변으로 가게를 옮기지도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다”며 “중앙시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행정기관이 빠져나간 게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백지수도의 기운 '장군면'… 역사·맛집·카페로 뜬다
  3.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4.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5.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1.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2.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5.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헤드라인 뉴스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란세력심판'을 강조하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 발표로 맞불을 놨다. 충남지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와 정책 연대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승패가 보혁 (保革) 양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에 달렸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 후보별 7대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확인되고 있다. 교통체계 전환과 혼잡 해소,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이익과 충돌하는 중앙 정책 대응, 자족경제 구축과 민간 일자리 확대,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상가 공실과 상권 회복,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정책,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후보는 어떤 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과 함께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