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가짜 투자 앱으로 피해자 5명 속여… 조직원 8명 검거·6명 구속

  • 승인 2026-08-12 17:01
  • 신문게재 2026-08-13 6면
  • 이혜린 기자이혜린 기자

대전유성경찰서는 유명 주식 전문가와 해외 증권사를 사칭해 고수익을 미끼로 15억 원 상당의 현금과 골드바를 가로챈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원 8명을 검거하고 그중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가짜 투자 앱으로 조작된 수익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으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접 현물을 수거하고 카지노 환전소에서 자금을 세탁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수익금 출금이 막힌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높은 수익을 보장하며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하는 투자 권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lip20260812165751
12일 김리원 유성경찰서 수사과장이 투자리딩방 사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혜린 기자)
해외 증권회사와 유명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고수익을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15억 원 상당의 현금과 골드바를 가로챈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중국인 관리책 A씨(40) 등 조직원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6월 초부터 한 달 동안 피해자 5명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현금과 골드바 15억41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을 중심으로 유인책과 현금 수거·전달책, 자금세탁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움직였다. 조직원들이 서로 신원을 알 수 없도록 텔레그램으로 연락했으며 범행에 필요한 경우 상대 조직원의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만 공유했다.

조직원들은 국내 유명 주식 전문가나 해외 증권회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투자 관련 링크를 보내거나 유튜브 등에 고수익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주식 투자 대화방으로 끌어들였다.

대화방에서는 조직원들이 실제 투자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투자로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글과 조작된 수익 인증 화면을 잇달아 게시했다. 이를 믿은 피해자들에게 가짜 주식 투자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실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된 화면을 보여주며 추가 투자를 부추겼다.

이들은 은행의 계좌 추적과 감시를 피하려면 현금이나 골드바로 투자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수거책들은 해외 유명 금융회사의 위조 사원증을 착용하고 허위 출자증명서까지 건네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다.

피해자들이 현금이나 골드바를 건네면 수거·전달책이 이를 받아 자금세탁책에게 넘겼다. 조직은 서울과 인천 등에 있는 호텔 카지노 환전소에서 범죄수익을 입·출금해 현금의 일련번호를 바꾸는 방식으로 자금 추적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피해자들이 앱에 표시된 수익금을 실제로 출금하려 하면서 드러났다. 수익금이 출금되지 않고 연락하던 조직원들마저 잠적하자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를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직원 8명을 잇달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관리책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김리원 유성서 수사과장은 "높은 수익을 보장하며 링크를 보내 앱을 설치하게 하고 투자를 부추기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민생을 위협하는 금융범죄에 철저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4. 한기대 산학협력단, 'Best of CHAMP+' 성과평가 우수기관 선정
  5. 천안시, 제6기 주거복지위원 위촉…취약계층 주거안정 대책 논의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